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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과 정의를 행하라”
김학인 세움교회 담임목사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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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03  13: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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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대통령 선거에 이어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끝이 났다. 패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는 패자의 몫까지도 포용하는 관대함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통령은 국가권력의 최고의 위치에서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

각 도와 시군구청장들도 중요한 자리다. 지역의 살림을 책임진다. 각종 인허가와 관련한 막대한 권한이 있다. 

그들에게 주어진 권한이 큰 만큼 각종 부정부패에 연루될 소지가 있다. 그래서 국회의원도, 시도의원도 잘 뽑아야 한다. 막강한 권한에 대한 견제기능을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감 또한 교육계 대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연 수조원대의 예산의 편성이나 교사에 대한 인사권은 물론 특목고나 자사고의 설립·지정이나 평준화 여부 등 고교 선발방식 결정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이들 모두에게 요구되는 것은 공평과 정의다. 구약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으로 다윗을 꼽는다. 성경에서 다윗의 통치에 대한 단 한 줄의 요약이 이것이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모든 백성에게 공과 의를 행할새”(삼하 8:15). 

지혜의 왕으로 알려진 솔로몬에게 자문을 구하려 왔던 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의 통치를 보고 이렇게 칭송한다. “여호와께서 영원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왕상 10:9). 다윗과 마찬가지로 공평과 정의를 행한 것을 말한다. 

정의와 공의가 올바로 시행되는 나라의 풍부함은 이러하다.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 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   27). 

이런 시대를 사는 백성들의 삶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사는 것이다(왕상 4:25). 각기 자기 먹을 것이 풍부해서 태평성대를 누리며 살았다는 것이다. 전쟁의 위험도 없고, 땀 흘려 일한 만큼의 결실을 거두면서 평안하고 즐겁게 사는 삶이 당시 솔로몬의 시대였다.

이렇게 나라의 지도자들이 지혜롭고 공평과 정의로 나라를 잘 다스리게 될 때 모든 국민이 행복하다. 그야말로 ‘태평성대’(太平聖代)요, ‘국태민안’(國泰民安)이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서 통치자들의 최우선 덕목으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공의는 누구나 기본적으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배려가 담긴 공의다. 우리 자녀들에게 하는, “네가 형이니까 참아야지” “형한테 그러면 못써”라는 말은 배려와 사랑을 요구하는 말이다. 사회적인 약자들을 배려하고, 부자나 가난한 자나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골고루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새로 집권한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당선되었다. 그의 슬로건이 빈 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많은 지방의 일꾼들도 지역주민들에게 한 각종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

 선거철에만 내뱉는 허무한 ‘공약’(空約)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그들을 지켜볼 것이다. 

구약 선지자의 탄식어린 비판을 잊지 말자. “공평이 뒤로 물리침이 되고 의가 멀리 섰으며 성실이 거리에 엎드러지고 정직이 들어가지 못하는도다”(사 59:14). 이러한 가슴 아픈평가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

새로 선출된 이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겸손하게 국민들을 섬기는 지도자들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한걸음 더 도약하고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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