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당부서, “언제부터 방치된 지 파악 안 된다”

 - 문제로 지목된 곳 주위, 쓰레기 등 관리 ‘시급’  

통복천 내 조성된 역사의 숲 인근에 ‘꼬리명주나비와 쥐방울덩굴 이야기’ 안내판이 수개월째 뽑힌 채로 방치돼 통복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담당부서에서 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과 관련, 해당 사안에 대한 대책도 사실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시 환경정책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시에서 지난 2019년 평택문화원에 용역을 주고 진행한 것으로, ‘야생동물 서식지 복원 및 보존 시범사업’의 목적으로 진행됐다. 

위 사업에 따라 지난 2020년 3월 30일, 통복천과 배다리저수지에 ‘꼬리명주나비와 쥐방울덩굴이야기’ 안내판이 각각 설치됐으며, 사업이 완료된 후, 환경정책팀에서 이관 받아 관리를 담당했다. 

그러나 문제는 통복천에 설치된 안내판이 뽑힌 채로 수개월째 통복천 산책로 인근에 방치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문제로 지목된 해당 지점 근처에는 안내판 외에도 담배꽁초 등 여러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통복천을 이용하는 평택시민들은 통복천이 생태하천인데 불구하고 관리 상태가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평택시민 A씨는 “(안내판을) 처음에는 그저 잠깐 둔 건줄 알았다. 사람 몸보다 더 크고 밑 부분이 시멘트로 고정된 것을 누가 여기다가 버리겠냐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수개월이 지나도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이건 (담당부서에서) 버릴 생각으로 방치한 것 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안내판이 버려진 곳 바로 옆에는 시민들을 위해 벤치도 조성해 놨는데, 그 주변이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너무 많다”며, “(이 정도면) 평택시에서 통복천에 대한 관리를 손 놓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되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 측은 방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 안내판은 버린 것이 아니”라며 “야생동물 서식지 복원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기존에 설치한 것인데, 예전에 자연홍수 범람으로 인해 휩쓸려서 재설치에 적합한 곳을 물색하고 있던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찌됐든 전임자의 관리가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담당자가 변경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부터 방치됐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알지 못 한다. 추후 재설치를 위해 적합한 곳을 물색하고 확정되면 소생태계 복원 사업지에 해당 안내판을 재설치할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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