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뇌 과학>이란 책이 있다.

최신 뇌 과학과 신경생물학으로 우울증을 극복하는 법을 설명한 책이다. 언뜻 보면 우울증과 직접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책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더구나 누구나 한번쯤 우울감을 경험하기 때문에 사실 이 책은 모두를 위한 책이라 해도 무방하다. 

필자는 이러한 모든 최신 과학은 창조세계의 질서를 발견해가는 고도의 과정이라고 믿는다.

신앙과 과학은 서로 모순이거나 적대적관계가 아닌 것이다. 

여하튼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하강나선’, 즉 악순환의 연속을 끊어버리고 ‘상승나선’ 즉 선순환의 연속으로 바꿔가는 삶의 습관에 대한 것이다. 

우울 증세에 빠지게 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과 불안 때문이다. 최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는 최악의 사태를 걱정하느라 마음의 평안을 잃어버린다.

결정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것은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많이 걱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울감을 극복하려면 지금의 부정적인 상황을 그대로 두지 말고 주변 환경을 바꿔야 함을 강조한다.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문제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화시키고, 모든 것을 만족시킬만한 최선의 답이나 거창한 결정을 내리기보다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우선 실천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결심은 생각에 지나지 않으며, 행동만큼 뇌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없다. 

부정적인 생각은 또 다른 부정적인 생각을 꼬리 물게 한다.

그래서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것을 바꾸려면 작은 변화라도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하나씩 모이다 보면 어느새 습관이 되고 선순환적인 상승 나선형의 삶을 살 수 있다. 

너무 뻔한 말이지만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보자. 막연한 생각보다 분명한 목표를 정하자. 

잘했든 못했든 지나간 일에 얽매지 말고 지금부터 할 일을 찾아보자. 

바울사도는 자신의 삶의 자세를 이렇게 말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3-14). 그의 삶의 목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였기에, 그는 과거를 잊고 부단히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매일 전진해 나갔다. 

얼마 전 필자는 회사원인 첫째 아들이 테니스운동을 시작했다는 말에 도전이 되었다.

또 장래 꿈이 없다던 작은 아들은 공부에 열심을 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막막한 채 있기보다 뭐라도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바꾸고 또 새롭게 도전할 것인가? 선순환적인 상승 나선형의 삶을 살려면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어제보다는 아주 조금 더 나은 오늘’이 되도록 힘써 가다 보면 언젠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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