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지난 10일 개최되며, 본격적으로 새정부의 출범을 알렸다.    

‘첫 검찰총장 대통령’, ‘첫 비정치인 대통령’, ‘첫 0선 대통령’ 등 윤석열 대통령은 기존 정치계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일각에서는 ‘경험부족’과 관련된 우려도 제기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국민들이 윤 대통령의 신선함을 높이 샀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의 시작은 어렵기만 하다. 정치적으로는 극단적 여소야대로 인해 국정운영이 제한되며,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의 폭등 및 진영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국제적으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폭등하는 등 국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물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정국을 타개하지 못한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신선함’이라는 장점보다 ‘경험부족’이라는 단점에 더욱 쏠릴 것이다. 새정부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 의외로 해결책은 간단하다. 국민만 보고 가는 것이다. 국민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고,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새정부를 믿고 따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당면한 문제들도 보다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다. 무엇을 하든 윤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국민이 있는 반면, 극단적으로 반대하는 국민도, 회색지대의 국민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 모두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국민이다.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할지라도 배척하지 않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다행히 윤 대통령은 이러한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당선인 신분일 때부터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창구를 운영해왔다. 앞으로도 국민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자신의 취임사를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부디 이 말이 취임 당시의 다짐으로 끝나지 않고 5년 동안 꾸준히 지켜지는 약속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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