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이란 유해한 입자(담배가 대표적)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발생하는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반응과 함께 완전히 가역적이지 않으며 점차 진행하는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만성 염증은 소기도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개형 및 폐쇄를 일으키며, 염증에 의해 유발되는 폐 실질의 파괴로 폐포가 소기도에 붙어있지 못하게 됩니다. 또 폐 탄성의 감소가 동반되어 결과적으로 호기시 소기도의 내경이 열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여 기류제한이 발생합니다.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기관지 벽이 두꺼워지고 점액분비가 늘어나거나, 폐포가 얇아지고 늘어나 숨을 내쉴 때 공기가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해 호흡곤란을 일으킵니다.

>>>>  진단

1. 병력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는 다음과 같은 자세한 병력청취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 위험 인자에 대한 노출
▣ 천식, 알레르기, 부비동염이나 비용종, 유년기의 호흡기 감염, 기타 호흡기질환의 과거 병력
▣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다른 만성 호흡기 질환의 가족력
▣ 증상 발현의 양상
▣ 호흡기 장애로 인한 병세 악화 또는 입원의 과거력
▣ 심장질환이나 류마티즘 질환 등과 같은 활동을 제한하는 동반 질환
▣ 최근 치료의 적정성
▣ 일상생활에 주는 영향 : 활동의 제약, 경제적 문제, 정신적 압박감, 가족과의 문제 등
▣ 환자에 대한 사회적, 가족적 지원 여부
▣ 금연과 같은 위험인자 감소의 가능성

2. 진찰소견
▣ 중심성 청색증: 점막이 푸른색으로 변함
▣ 술통형 흉곽: 흉곽이 과다 팽창되어 흉곽의 전후경과 횡경의 비가 정상범위(1:1.4-2)를 벗어나 둥글게 되는 것
▣ 횡격막의 편평화: 늑골각이 넓어지고 늑골의 주행방향도 수평에 가깝다.
▣ 호흡수가 빠르고 얕다.
▣ 입술 오므린(pursed lip) 호흡으로 호기 시간이 길어진다. 
▣ 발목이나 하지 부종등 우측 심부전에 의한 증상이 동반된다.

2) 촉진과 타진
▣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심첨박동(apex beat)은 흉곽의 과다 팽창으로 촉지가 어렵다.

2. 폐기능 검사
질환의 초기에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기침, 객담 생성 및 위험 인자에 대한 노출 과거력이 있는 환자는 호흡곤란이 없더라도 폐활량측정법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폐활량측정법을 잘 시행하고 그 결과를 정확하게 해석한다면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중요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줄 수 있습니다. 폐기능 검사는 폐활량측정을 기본으로 하나 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는 폐용적, 폐확산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되므로 가능하다면 검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치료

1. 위험인자 제거

1) 금연 방법
(1) 약물치료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폐기능 감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흡연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이미 니코틴 중독이 되어 있으므로 니코틴 대체제를 이용해서라도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금연을 시작한 환자들 대부분은 금연한 지 1일 내지 2일 이내에 재발을 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니코틴 대체제 사용이 필요합니다. 니코틴 대체제는 그 종류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그 효과는 비슷합니다.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하여도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재발을 하게 하는 환경이나 스트레스 등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도록 합니다.
(2) 재흡연 방지
금연은 반복적으로 시도해야 하는 역동적이고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 특정한 사회적인 상황, 술자리 등과 관련하여 금연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4~5번의 금연시도를 하게 됩니다. 재발은 금연 후 첫 3개월 이내에 평소 정도의 흡연을 다시하게 되는 경우를 말하며, 금연 후 금연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하는 사람이 금연에 계속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처음 몇 주 동안 규칙적인 방문을 하도록 격려하여 처음 3주 이상 계속 금연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2) 직업성 위험인자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직업적인 노출로 인해 호흡기 질환의 발생 위험에 놓인 사람이 어느 정도인지 밝혀진 바는 없지만, 흡입한 입자나 가스를 감소시키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직업성 호흡기 질환은 감소 또는 조절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작업장에서 오염 시키는 것들에 대해 법적으로 규제를 하고, 노출된 사람들에 대한 교육과 사용자나 정책 입안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작업장에서 다양한 물질에 노출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은 일차적으로 예방이며, 이는 작업장에서 다양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제거 혹은 감소시킴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차적 예방법은 역학적 감독과 조기 발견을 통하는 것입니다. 작업장에서 유해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차적 혹은 이차적 예방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대기 오염
사람들은 하루 종일 실내와 야외의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되는데, 이 다양한 환경들은 제각기 독특한 공기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기 오염은 각 개인을 특정한 물질에 노출시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오염물질의 종류보다는 오염물질에 대한 총 노출량이 만성폐쇄성폐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실내 및 야외 공기 오염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는 공공 정책과 함께 개인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의사는 각 환자의 감수성 (가족력, 실내/야외 오염물질에의 노출)을 고려하여야 하며, 위험도가 높은 환자는 오염이 있을 때 야외에서의 활동을 피하여야 합니다. 여러 가지 고체 연료가 요리와 난방을 위해 사용될 경우, 사용 후 적절한 환기를 하여야 합니다. 중증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공기의 상태에 대한 공식 발표를 확인하고, 대기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실내에 머물러야 합니다. 공기 정화기는 실내에서 생산된 오염 물질에 관한 것이든, 야외 공기와 함께 들어온 것에 대한 것이든 간에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약물치료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약물 치료는 폐기능을 호전시킨다기보다는 현재의 증상을 개선하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의 개선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관지 확장제와 흡입제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어떤 치료 약제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특징인 장기적인 폐기능 감소를 완화시킨다고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약물요법의 일반적인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를 단계적으로 강화시킨다.
▣ 현저한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질환이 악화되지 않는 한 규칙적인 치료를 같은 단계에서 장기간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 각 환자의 치료 반응은 매우 다양하므로 면밀히 감시하면서 자주 치료의 반응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주어야 한다.

|제공| 보건복지부 / 대한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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