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미군부대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경기도에서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미군포함)에 따르면 지난 1월 6일부터 200명을 넘더니 14일에는 759명, 15일에는 68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5일 경기도 31개 지자체에서 1,823명이 확진됐으니 평택시가 37%를 넘게 차지하는 것이다. 미군을 제외해도 192명(같은날 18시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

전체적으로 미군이 포함된 숫자라고는 하지만 마냥 간과할 수 없는 수치임에는 틀림없다.

실제로 현재 평택시의 코로나19 감염자 중 89%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로 밝혀졌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어버린 것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2021년 11월 9일 처음 발견 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치명성은 낮지만 전염성이 강해, 이미 미국, 인도, 유럽 등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중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일본 또한 오키나와 미군발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시 들끓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 역시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치명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그나마 평택시는 일찍이 이 사실을 파악하고 분주히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긴급브리핑을 열어 오미크론 상황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중앙정부에 코로나19 먹는약 치료제를 우선배정 요청했다.

미군 또한 병사들의 외출을 제한하고 방역대응단계를 상향시켰다. 시의 방역대책에 효과가 있던 것인지 15일 683명을 피크로 17일 281명, 18일 287명 등 확진자수가 감소했다. 

급한 불은 끈 모양새다.

하지만 아직 방심 할 수 없다. 

여전히 평택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특성상 언제든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 경기도, 평택시, 평택시민, 주한미군 모두가 힘을 합쳐 대책을 강구하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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