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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하십니까?”
김학인 세움교회 담임목사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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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12  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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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얼마나 화목한가를 보려면 그들이 서로 얼마나 가까이 앉기를 바라는가를 보면 된다. 화목한 관계는 되도록 가까이 붙어서 앉으려 한다. 

화목하지 않으면 되도록 멀찍이 떨어져 앉으려 하고, 가까이 앉으면 불편하고 어색하다. 

화목한 관계는 자주 연락하고 만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주 만나기를 꺼려하고 연락도 그나마 사무적이다. 화목하면 예기치 않은 방문도 환영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례한 것이 된다. 

나라와 나라 간에 화목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국경을 보면 안다. 

서로의 국민들이 얼마나 왕래가 쉬운가가 두 나라 사이의 화목의 정도를 보여준다. 

서로 화목한 나라는 국경을 넘나들기가 아주 수월하다. 

옆 동네 가는 것과 같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국경이 그 예이다. 

서로 갈등이 있고 대립 중인 나라끼리는 국경의 경비가 삼엄하다. 

가장 경비가 삼엄하고 국경을 넘기가 어려운 나라 중에 하나가 남북한이다.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겨누고 철조망을 치고 서로 넘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 

탈북했던 사람이 얼마 전 다시 휴전선 철책을 넘어 월북해서 큰 문제가 되었다. 조국분단의 비극의 한 단면이다. 

만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경우라면 아무 문제없이 서로의 국경을 왕래했을 것이다.

화목은 오늘날 중요한 이슈다. 서로 대립하고 장벽을 쌓고 증오의 칼날을 세우며 저주를 퍼붓는다.

개인 대 개인이, 집단과 집단이 서로 갈등하고 원수시하면서, 마치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사는 것처럼 으르렁댄다. 

증오와 미움과 반목의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다른 것은 외부로 분출되지만 미움은 내 안에 쌓이고 스스로 고통을 받는다.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잠 18:19). 

부모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평생 부모와 등을 돌리고 사는 경우도 있다. 

형제들끼리 반목하고 왕래를 끊기도 한다. 사랑한다고 만나 부부가 된 남녀가 깊은 상처만 남긴 채 원수지간처럼 되어 갈라서기도 한다. 

가족들끼리 불화한 것은 얼마나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하는가!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화목하지 못하고 자신을 저주하고 자책한다.

자기의 과거를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고 자학하며 마음에 평안이 없다. 화목함, 상대를 용납하고 사랑할 수 있음이 이 시대에 절실히 필요하다. 

올해에는 나와 공동체에서 화목이 더욱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8).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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