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2021년을 마무리 함에 있어 올 한 해 우리가 어떤 일로 울고 웃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자 지자체별로 각 5개 씩 ‘올해의 기사’를 선정해 보았다.

 
평택 TOP 5
 
브레인시티
카이스트·아주대병원 유치
 
2018년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 무산으로 위기를 맞았던 평택 브레인시티가 카이스트와 상급종합의료기관 유치를 목전에 두며 ‘첨단복합산업도시’로의 기반을 다졌다. 
평택에 유치되는 카이스트의 공식 명칭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로, 평택캠퍼스에서는 학·석·박사 과정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아주대병원-투게터홀딩스 컨소시엄이 의료복합타운 공모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되며 상급종합의료기관 또한 브레인시티에 들어설 전망이다. 
아주대병원은 2027년 6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총 5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의료시설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
에디슨모터스 품으로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4월 15일 쌍용자동차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며, 쌍용자동차는 법정관리 졸업 10년 만에 다시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우여곡절 끝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으로 정해졌지만 인수자금 부족 등의 난관에 부딪혔다.
에디슨모터스의 2020년 매출은 898억 원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쌍용자동차의 공익채권은 약 7,500억 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어떤 식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평택 현덕지구,
제2의 대장동 논란
 
성남 대장지구 개발 과정에서 민간사업자가 과도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올 한해 정치권에서는 ‘대장동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가운데 평택 현덕지구가 성남 대장지구와 동일한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제2의 대장동 논란’이 발생했다.
취재 결과 현덕지구 개발과정에서는 민간사업자의 과도한 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초과이익 환수’ 방안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국민의힘 유의동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과정에서 ‘풋옵션’을 언급하며 다시금 특혜의혹에 불이 붙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사랑의 울타리 출범
 
수원지검 평택지청과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평택지역협의회가 지난 12월 8일 민관 합동 취약계층 청소년 멘토링 프로젝트인 ‘사랑의 울타리’를 출범했다.
사랑의 울타리는 관내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범죄 노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을 이끌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멘티 1명당 4명의 멘토가 붙어 청소년이 성인이 될 때까지 멘토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수원지검 평택지청과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평택지역협의회, 평택시, 안성시, 한국복지대, 한경대, 평안밀레니엄선도장학재단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택시 산림녹지과
방역수칙 위반
 
평택시 산림녹지과가 지난 3월 식목일 기념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5인이상 집합 금지’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 당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 감사관 조사 과정에서 산림녹지과 측이 “‘5인 이상 집합 금지’ 방역 수칙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또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평택시의회 A의원은 “공무원만의 정해져 있는 생리가 있는 것 같다”며, “가만히 있으면 넘어가는구나하고 생각하는 것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성 TOP 5

안성‘공도1 초·중통합운영학교’
청신호
 
지난 11월 18일 공도1 초·중통합운영학교가 하반기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며 학교설립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오는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는 ‘공도1 초·중통합운영학교’는 총 41학급(초등학교 16학급, 중학교 25학급)으로 설립될 예정이며, 내년 4월 교육부 중앙공동투자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경기도안성교육지원청과의 협력을 통해 중앙투자심사 또한 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규민 국회의원,
당선무효형 확정
 
지난 9월 30일 대법원 2부는 이규민 의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2심 판결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함에 따라 이규민 국회의원(안성)의 당선 무효형이 확정됐다.
앞서 이규민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김학용 의원은 바이크를 타는데, 바이크의 고속도로 진입 허용 법안을 발의했다”는 공보물을 발표했으나 이는 실제 김 전 의원이 발의했던 법안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에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의원에 대해 1심과 2심 모두 700만 원을 구형했고, 대법원까지 넘어간 끝에 이규민 의원에게 300만 원의 벌금이 선고됐다. 
이규민 의원의 국회의원직이 상실됨에 따라 내년 3월 9일 안성에서는 대통령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다.
 
안성시, 수도권 내륙선
반영으로, 철도시대 개막
 
안성시가 추진해오던 ‘수도권 내륙선’이 지난 6월 29일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최종적으로 확정되며 본격적으로 안성의 철도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확정된 수도권 내륙선의 경우 안성시, 화성시, 청주시, 진천군 등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총연장 78.8km의 사업비 2조 3천억 원이 소요되는 철도 사업이다.
이 사업은 향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고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실시계획 승인·고시 등의 과정을 거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3년만에 개최
 
지난 10월 1일에서 10월 10일까지 열흘간 안성의 대표 축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개최됐다. 
바우덕이 축제는 지난 2019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취소됐고, 지난해인 2020년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축제의 슬로건은 ‘바우덕이, 희망의 빛을 보다-야경에 취하고 랜선에서 노닐다’로, 안성시는 ‘온라인 축제’와 ‘야간경관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바우덕이 축제는 남사당패를 이끈 최초의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본명 김암덕)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진행돼 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논란
 
올해 초 1월 11일 안성시, 용인시, SK하이닉스는 경기도청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관련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고삼새마을어업계가 강력 반발했다. ‘제6차 상생협의체 합의’에 따라 고삼새마을어업계 주민들과의 협의가 우선됐어야 함에도 안성시가 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오는 2024년까지 약 416만㎡ 규모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되는 대규모 산업단지이다. 
용인시에 위치하지만 안성시와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대기·수질오염 우려가 있으며 특히, 산업단지의 방류수가 안성시 고삼호수로 방류될 계획이 알려지자 안성시민들의 격렬한 반대와 대책 마련 요구가 제기됐다.
한편, 3.9국회의원재선거에 출마 선언한 김학용, 이상민 후보들 또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고삼저수지 방류 문제를 지적하며 다시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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