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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자유”
김학인 세움교회 담임목사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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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10  11: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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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유럽이 다시 코로나 팬데믹의 진원지가 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유럽에 코로나가 재 확산하는 것은 낮은 백신 접종률과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개인 방역수칙조차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각 나라들마다 수천에서 수십만 명이 길거리로 나와서 백신 반대시위를 한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등장하고, 이탈리아 같은 경우엔 총리관저를 습격하기도 했다. 그들의 주장은 백신 맞는 것을 의무화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행을 하거나 식당에 들어갈 때 백신 맞았다는 증명서인 ‘그린 패스’제도를 도입하지 말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고, 차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이면에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자유에 대한 요구가 깔려있다. 백신을 맞든 안 맞든 그것은 각 개인의 자유이며 국가도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각 개인의 절대적 자유를 주장하며, 그 누구도 그 자유를 침해 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동성애나, 낙태 허용, 안락사 등의 문제에 있어서도 각자의 선택의 자유이므로 내 몸을 가지고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구별’을 ‘차별’이라고 반대한다. 예전에는 남녀평등을 부르짖었었는데, 이제는 남녀 구별자체의 철폐를 요구한다. 이렇게 어떤 이들은 제한 없는 자유를 갈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극대화된 개인의 자유는 자신과 공동체를 망가뜨리게 될 것이다. 

‘끈 떨어진 연’, ‘닻이 끊어진 배’는 누구의 제어도 받지 않으니 과연 한없이 자유로울까? 잠깐 동안은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자유로운 것 같지만 결국은 본래의 자리와 목표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다가 의미 없이 방치되고 말 것이다. “물에서 나온 물고기”는 어떤가? 물을 답답하게 여기고 자기를 속박하는 것이라 여겨 물 밖으로 뛰쳐나온 물고기가 물 없이도 진정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까? 잠깐 동안은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죽고 말 것이다. 하나님이 정하신 자연의 법칙과 또한 영적인 법칙을 어기고서는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 그것은 괴롭게 만드는 속박이 아니다. 그 안에서 순응하며 살아갈 때 오히려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현대는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지금까지 올바름으로 여겨졌던 질서들이 부정당하기 일쑤다. 그동안 사회를 지탱해왔던 모든 귄위와 윤리는 과연 고리타분한 것이며, 박물관에나 들어가야 할 신세들인가? 성경 사사기시대는 영적으로 가장 어두운 시대라고 평한다. 그 시대의 특징을 한마디로 하면 “모두가 자기 맘대로 행동했다”는 것이다(사사기 21:25). 사람들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면 그 사회가 건강한 사회일까? 만일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면 어떨지 모르겠다. 그러나 성경은 말한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예레미야 17:9). 인간에게 죄와 부패성이 있으므로 법과 규칙이 필요한 것이며, 최소한의 공동체 규칙이 요구되는 것이다. 내 자유를 강변하기 전에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고려하는 성숙함이 필요한 시대다. 무제한의 자유란 허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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