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한해 15억 원 정도의 슈퍼오닝 브랜드 홍보비를 집행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유통과에서 슈퍼오닝 브랜드의 홍보를 맡고 있다. 

슈퍼오닝 브랜드 홍보비는 시 소통홍보관 실에서 집행하는 시정홍보비와는 다른 예산으로, 농민단체 등이 요구해 세워졌으며, 브랜드 홍보를 통해 평택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 생산물의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슈퍼오닝 브랜드 홍보비는 적지 않은 홍보예산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집행 규정이나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따라서 홍보비 대비 홍보 효과를 나타내는 홍보 가성비를 따질 겨를도 없을뿐더러 홍보 집행의 형평성마저 내팽개쳐 버렸다. 

이렇다 보니 홍보예산을 제 주머니 쌈짓돈 쓰듯이 집행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사를 향해 왜 이제 와서 시비를 거느냐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정장선 평택시장 취임 이후 평택의 여러 지역 언론사에 억대에 가까운 슈퍼오닝홍보비를 지급하면서 본지만을 제외한 이유가 자못 궁금해진다. 

본지가 유독 평택시와 시장에게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한 것이 그 원인이 아니기를 기대해 본다. 

만약 이런 이유로 본지를 슈퍼오닝홍보비 지급대상에서 제외했다면 담당 공무원들은 권한의 남용 즉 직권남용의 의심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평택시장은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정확한 조사를 통해 원상회복과 관련자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슈퍼오닝 브랜드 홍보비도 시민들의 혈세로 조성된 소중한 예산이다. 이런 피 같은 세금을 아무런 기준 없이 자기들 입맛대로 써 버린다면 과연 어느 누가 시 행정에 불신을 갖지 않을 수 있을까 반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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