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민중의 큰 지지를 받았던 관음신앙(관세음보살을 신봉하는 신앙형태)의 흔적을 보여주는 안성 칠장사 원통전이 경기도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 칠장사 원통전은 18세기 전반의 모습을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는 사찰의 불전(사찰에서 본존이나 보살 등을 봉안하는 건물)으로 조선시대의 관음신앙을 보여준다.

경기도에 많이 남아있지 않은 불전형식으로 내부 공간을 반자(방이나 마루의 천장을 편평하게 한 것)로 구성하고 반자의 칸마다 다른 단청문양을 넣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에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재는 안성 칠장사 원통전을 포함해 ▲윤승길 조상 및 함 일괄 ▲용인 부모은중경 ▲양평 상원사 동종 ▲묘법연화경 ▲용인 묘법연화경 권5~7권 등 총 6건이다.

이희완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조선시대 일반 서민들의 관음신앙을 보여주는 칠장사 원통전과 선조들의 뛰어난 미감을 보여주는 윤승길 초상과 함께 받침대, 우리 전통문화 속에 담겨 있는 효 사상과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불경·범종 등 새롭게 지정된 문화재들이 가진 가치를 도민들과 공유하며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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