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신문
오피니언평안오피니언
“아직은 끝이 아닙니다”
김학인 세움교회 담임목사  |  pa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9.08  12:00:3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남편도 아들들도 다 세상을 떠나 자칫하면 가문의 대가 끊겨 멸문지화를 당할 뻔한 나오미에게 손자가 생겼다(룻 4:13-17). 그것은 구약 율법의 계대결혼(繼代結婚)이라는 관습에 따른 것이다. 형제가 자식 없이 죽으면 대가 끊어지지 않도록 그의 부인을 다른 형제가 맞아 아들을 낳아서 죽은 이의 이름으로 대를 이어가게 하는 제도이다. 이것은 고대에 여성이 단독으로 경제 활동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과부가 된 여인들의 복지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가문의 대를 이어가게 하려는 방편이기도 하다. 

나오미의 며느리 룻이 친족 보아스와 재혼하여 자식을 낳았고, 법적으로는 나오미의 죽은 아들의 자식으로 받아들여졌다. 같은 마을에 살던 여인들은 아이가 태어나자 마치 자기 집안의 경사인 것처럼 기뻐한다.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말한다.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룻 4:14-15). 

마을 사람들은 왜 나오미의 가문을 이어갈 아이가 태어난 것에 이렇게 기뻐하고 찬양과 감사를 표현하는 것일까? 만일 나오미가 평소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이었다면 이웃 사람들이 이런 진심어린 축복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오미가 인간의 지혜를 따라 하나님을 떠났다가 많이 맞고 난 이후에 회개하고 돌아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음을 마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 나오미에게 건넨 축하의 말과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찬양은 그동안 이러한 나오미의 삶을 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 사람들이 어떨 때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까? 우리의 화려한 말재주 때문이 아니다.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뜻에 순종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고,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배려하며 살면 그것을 보고 세상 사람들조차 인정하고 하나님을 칭송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나오미에게 일어난 일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를 생각했다. “하나님은 고난과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구나. 때로는 죄를 지어 망가지고 넘어졌다가도 저렇게 회개하고 돌아온 자에게 풍성한 은혜를 주시는구나. 망가져도 하나님께 오면 소망이 있구나.” 그러면서 이웃들은 또 다른 감동과 도전받았을 것이다. 바로 그런 은혜가 나의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직 우리 인생은 끝장난 게 아니다. 여전히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선한 섭리가 남아 있다. 

<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학인 세움교회 담임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평택시, 도 넘는 '제 식구 감싸기'
2
시야 가리는 방음벽에 사고위험 높아져
3
평택시 자체 재난지원금, 추석 전 지급 계획
4
평택시, 전동킥보드 불법주차 관련 '대책없어'
5
태양광 규제 이유는 경관 때문이라는 안성시
6
평택시 다함께돌봄센터 3호점 개소
7
평택 포승(BIX)·현덕지구 발전협의회 개최, 주요 현안 논의
8
평택대,‘교육부 재정지원 대상’제외에 반발
9
안성시, 청년 정책 발굴 워크숍 개최
10
아프간 난민, 평택 미군기지로 들어오나...
신문사소개윤리강령편집규약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평택시 비전5로 35, 501호(비전동) (주)평안신문  |  대표전화 : 031-692-5577  |  팩스 : 031-692-5579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경기 다 00922  |  발행인 : 심순봉  |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 이성관
Copyright © 2011 평안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p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