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L“한국 포함 제3국 미군기지로 난민 수용”

 - 국민청원에는 서로 상반되는 청원 올라오기도 

미국이 아프간 난민들의 수용장소로 한국을 포함한 제3국 미군기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L)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러한 사실을 전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을 통해 제3국 미군기지에서의 난민 수용 가능성을 공식화하며 한국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 기지를 가지고 있는 평택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따르면 제3국 미군기지는 WSL의 보도와 달리 아프간 난민 수용소의 역할보다는 난민들이 미국으로 가기 전 난민심사를 진행하게 되는 경유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난민심사에서 탈락한 경우 어떻게 되는지, 또한 어느 주한미군 기지가 난민들을 수용하게 되는지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없던 만큼 난민 수용에 대한 계획은 아직은 논의 단계인 것으로 비춰진다.

주한미군 측은 현재 아프간 난민들에게 숙소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는 하달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서훈 국가안보실장 또한 지난 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여 “최종적으로 정리된 것은 지리적 여건이나 편의성에 따라 미국은 중동이나 유럽 지역에 있는 미군기지를 활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현재로서는 평택에 아프간 난민이 들어올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아프간 난민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난민을 받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과 “아프간 난민들에게 국경을 열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등 난민 수용과 관련해 서로 상반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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