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소 당시 점포 19개 입점... 현재 9곳만 계속 운영

 - 2021년 기준 정확한 점포 현황도 파악 못 해

평택시에서 지난 2017년 총 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조성한 ‘통복시장 청년숲’의 폐업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청년숲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조차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점포수와 폐업률 등의 제대로 된 현황 파악을 못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평택시에 따르면, 통복시장 청년숲의 경우 지난 2017년 6월 24일 개소했다. 사업 준공에 따른 총 사업비는 15억 원으로, 국비 7억 5천만 원, 시비 6억 원, 자부담금 1억 5천만 원이 투입됐다. 사업 4년 여가 지난 2021년 기준 총 23곳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지에서 확인해 본 결과, 담당부서에서 파악하고 있는 2021년 통복시장 청년숲 점포 현황과 실제 운영 중인 점포의 수가 달랐다.

담당부서에서 본지로 보내준 점포 현황표를 살펴보면, 평택시에서 파악하고 있는 청년숲 내 운영 점포는 23곳이지만, 실제로 현장을 방문해 보니 몇몇 곳은 이미 폐업했거나 공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적인 현황 파악이 안 된 것에 대해 담당부서 관계자는 “(현재 가지고 있는) 명단에는 23곳으로 나와 있다”며, “(업무가 많이 밀려 있기 때문에) 현장을 못 나가봤기 때문에 정확한 파악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평택시 차원에서의 ‘청년숲을 위한 지원 대책’이 미흡한 점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청년숲에 입점했다 폐업한 청년 자영업자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폐업한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 크다”면서도 코로나19 지원과 관련해서는 “평택시에서 해준 게 있을 수도 있겠지만, 딱히 느낀 게 없다”고 말했다.

평택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청년숲 청년 자영업자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원과 관련한 대책은 없다. 앞으로 대책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규민 국회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청년숲 청년상인을 모집할 때, 주류, 카페, 음식, 공방 등 업종과 인원을 정해놓고 모집한 점은 조성과정에서부터 청년들의 의사수렴 과정이 전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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