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6월 24일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통복시장 청년숲’이 4년여가 지난 현재 초기 입점 점포 상당수가 폐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복시장 청년숲은 시비 6억 원을 포함한 총 1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조성됐다. 그러나 조성 당시 19곳의 점포로 시작한 청년숲이 이달 17일 기준, 초기 점포 9곳만이 계속해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년숲에서 영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한 청년 소상공인은 시의 지원이 사업 초기에만 국한돼 있어,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당초 청년숲의 상권은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다. 평택 시내를 기준으로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형마트가 보편화된 현 상황에서 시장 내 위치했기 때문에 교통의 불편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청년숲에서 영업을 하고 폐업 및 이전을 한 청년 소상공인은 평택시의 초기 지원은 큰 도움이 됐으나,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청년숲 활성화를 위한 홍보나 사업을 이어나가는데 있어 필요한 지원이 미흡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청년숲에서 영업을 하는 청년 소상공인들은 임대료 측면에서는 주변 상권 시세보다 저렴하고, 사업 초기 시의 지원이 있기에 고정적인 지출도 적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청년 소상공인들에게는 이러한 적은 고정지출도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시 차원에서 하루빨리 청년숲 청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청년숲에서 사업을 하는 청년 소상공인들은 정부와 지자체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청년숲을 조성하는데 평택시민들의 세금이 투입된 만큼, 평택시는 청년숲 조성 초기 취지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며, 나아가 통복시장 청년숲 활성화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시는 청년숲 활성화와 청년상인의 사업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더불어 청년숲 점포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마케팅 등의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해 시행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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