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3월 24일을 시작으로 7월 21일 기준, 총 7명의 지역 청년예술인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아니스트, 색소폰, 기타리스트, 가수, 화가, 시인 등 각기 다른 예술 분야에 있는 청년 예술인들이다.

인터뷰 시작의 계기는 단순하다. 지역 내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예술을 하며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을 평택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한 회, 한 회 인터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청년 예술인들은 힘든 점으로 공통된 ‘한 가지’를 꼽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지역 내 청년 예술인들끼리의 ‘소통의 부재’가 예술 활동을 영위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그 중 일부 청년 예술인은 현재 지자체에서 청년 예술인을 위한 대관, 지원금 등의 지원책도 예술 활동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좋은 방법 중 하나이나,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지역 문화예술이 활성화될 까란 의문이 생긴다고 밝혔다.

일부 청년 예술인들은 “매년 매 분기마다 진행되는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받는 것이 아닌,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청년 예술인들끼리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예술을 표출할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협업이 보편화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평택시는 지난해 10월 미군과 미군가족, 시민, 예술인을 이어주는 플랫폼인 ‘안정리 예술인 광장’을 오픈했다. 이와 더불어 ‘팽성 예술인 창작 공간’도 생겼다.

그러나 이 같은 시설들은 청년 예술인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과는 차이가 있다. 해당 시설들을 이용하는 데 있어, 까다로운 절차와 더불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청년 예술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청년 예술인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체계를 마련한다면, 10년, 20년 후 지역 예술계를 이끌어갈 생애주기별 청년 예술인들이 지역 내 인프라, 플랫폼의 부재 등을 이유로 정든 고향을 떠나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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