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공장 매각 후 평택시 내 공장 건설

 - 평택공장(약 85만㎡) 부지 가치 9000억여 원 평가

쌍용자동차가 42년 만에 현 평택공장을 매각하고 평택시 내 새롭게 공장을 신설한다. 

현 평택공장은 지난 1979년 약 85만㎡ 규모로 지어졌으며, 최근 시행한 자산 재평가에서 9000억 여 원의 가치로 평가됐다. 

이에 평택시와 쌍용자동차는 지난 9일 평택시청에서 정장선 평택시장,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지역구 국회의원 및 도의원, 시 관계자, 쌍용자동차 정용인 관리인과 정일권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이전 및 개발사업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새로 건설될 쌍용차 공장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첨단 미래차 전용공장으로, 현 공장 부지를 매각한 뒤 평택시 내 새로운 산업용지에 대체 공장을 짓게 된다.

이에 평택시와 쌍용자동차는 실무협의단을 구성하여 현 부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전할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며, 공장 이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방지하고자 현 평택공장 부지 매각을 진행함과 동시에 새로운 공장 건설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정용인 관리인은 “이번 평택공장 이전 및 친환경차 전용공장 건설은 쌍용자동차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이라며 “평택시와 공동협력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이전과 개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와 쌍용자동차의 업무협약 체결은 앞으로 쌍방 동반성장 및 새로운 출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평택시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평택시와 쌍용자동차의 업무협약을 두고 일각에서는 평택시가 쌍용자동차를 대상으로 무리하게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기업정책과 관계자는 “재정적 지원은 현재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평택시가 말하는 지원이란 향후 쌍용자동차 측에서 적합한 필지를 검토한 후 평택시에 전달하면 쌍용자동차가 최대한 빠르게 공장부지를 이전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를 빨리 마무리해주는 등의 행정적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자구안 통과 이후 지난달 28일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절차에 돌입했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