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택시 산림녹지과에서 평택일반산업단지(이하 산단)와 관련해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오랜 기간 사용하던 통로에 소나무를 식재하는 등 ‘소통 없는 행정’을 일삼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은 산림청의 ‘탄소중립 그린뉴딜’ 중 핵심사업으로 지난해 평택시가 공모에 선정되어 2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산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와 각종 오염물질의 저감 효과 뿐만 아니라 방음벽 등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취지와는 별개로 주민들이 출퇴근을 위해 이용하는 통로에 까지 소나무를 식재한 것으로 인해 산단으로 출퇴근 하는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과의 소통 없이 행정 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다. 

실제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현장에는 평택시가 설치한 현수막만 놓여 있을 뿐, 그 외 시민들에게는 별다른 설명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해당 사업은 관련법에 의거해 진행된 만큼 법적인 하자는 없다. 그럼에도 기존부터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던 통로인 만큼, 산림녹지과는 먼저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불편을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논란이 일자, 산림녹지과는 그제야 현장 답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림녹지과는 현재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만큼,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시민들과의 소통에 힘써야 한다.

시민들과의 소통은 정장선 평택시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한 내용이다. 정 시장의 말처럼 “진정한 소통이란 시민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듣는 것”인 만큼, 평택시 공무원들 또한 시민들과의 소통에 힘써 적극적인 소통 행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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