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시장, 잘못된 사실 전달 관련 사과문 남겨

- 부족한 학령인구 어떻게 해결할지 과제로 남아

공도읍에 예정됐던 ‘(가칭)공도 초·중교 통합학교’가 상반기 경기도교육청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학령인구 미달’을 이유로 재검토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학교 신설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4월 5일 김보라 안성시장이 SNS를 통해 ‘공도지역 초·중교 통합학교 신설이 결정되었다’고 전했던 만큼 인근 학부모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경기도안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공도 초·중교 통합학교’는 지난달 27일 경기도교육청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재검토 사업으로 분류되며 탈락했다.

당초 교육부에서 권장하는 단설학교 기준(초등학교 36학급, 중학교 24학급)을 충족하지 못하여 총 39학급 규모의 초·중교 통합학교로 추진했음에도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를 원인으로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학 학급 당 30명 이상이 모여 수업을 듣는 만큼 공도지역의 학령인구는 과포화 상황이며, 이를 위해서는 초·중교 통합학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공도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학교가 닭장도 아니고, 코로나19로 인해 예민한 상황에서 한 학급에 많은 아이들이 모이는 것은 좋지 않다”며, “최근 공도지역의 주택개발사업으로 인해 세대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학령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인구증가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5일에는 김보라 시장이 SNS를 통해 ‘공도지역의 초·중교 통합학교 설립이 결정되었다’는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비판이 거세지자 김보라 시장은 지난 12일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리며 “4월 5일자 SNS를 통해 학교설립이 확정되었다는 잘못된 내용을 게시하여 혼란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안성교육지원청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공도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공도 초·중교 통합학교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부족한 학령인구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안성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인구절벽이라는 말처럼 공도읍의 학령인구 또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주택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몇 만 세대 씩 늘어나는 것이 아닌 만큼 증가세보다 감소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방재정 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보라 시장은 지난 9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을 만나 공도 초·중교 통합학교 신설을 요청했다. 공도 초·중교 통합학교는 김보라 시장의 공약 내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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