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명법사가 지난 19일,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요식을 거행하고, 최근 법정관리에 돌입한 쌍용자동차 임직원 자녀들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명법사 대웅전 앞에서 진행된 특별법회를 통해 명법사 주지 화정스님은 쌍용자동차 임직원 자녀 60명에게 각 50만 원 씩 총 3,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날 전달된 장학금은 명법사에서 내놓은 1,000만 원에, 신도들이 모은 2,000만을 합쳐 마련된 금액으로 알려졌다. 

화정스님은 “우리가 쌍용차를 위한 마음을 함께 해주고, 그들과 같이 어려움을 함께 할 때, 그것은 이들(쌍용자동차)에게 희망이 될 것이며, 나아가 한국의 경제도 날로 회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대표로 나온 쌍용자동차 인사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명법사를 방문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쌍용자동차 문제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으고 있어 잘 되리라 생각한다. 저희들 모두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화정스님께서 쌍용자동차 직원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해 주신 것에 대해 대신 감사하다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화정스님은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사태를 맞아 당시 송명호 평택시장에게 1,000만 원을 전달하며 이를 토대로 오뚜기 센터 민생은행 개설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봉축법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열체크 및 좌석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에 따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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