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 (KTX) 공사구간 중 현재 지하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평택시 지산동 225번지 일대 동막마을 주민들이 지난해부터 터널발파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 오고 있으나, 시행사 및 시공사가 뚜 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자 지난 21일 주민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와 70여명의 주민들이 공사현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날 비대위와 주민들은 집회를 통해 한국철도공사와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5월부터 수도 권고속철도 지하터널 굴착공사로 평화롭고 조용하던 동막마을이 지하수맥 단절로 식수 및 농수가 끊기고, 터널발파 공사에 의한 소음과 진동으로 재산피해는 물론,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5월 고속철도 환기구 및 수직구터널 공사 시작전 시행사와 시공사는 단 한 차례의 주민설명회도 없이 1년여 동안 공사를 강행, 최근들어 주민피해가 심각해지고 주민비대위가 구성되고 주민반발이 거세지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 피해에 대한 늦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시공사는 간담회 자리에서 금이간(크랙) 건물 벽 등은 실리콘으로 마무리하고, 재산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은 절대 없다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공사설계도면상 주택지역 터널공사 시 무진동 발파작업을 하게 돼 있으나, 공사비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이유로 규정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시행사와 시공사에 대해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피해 보상에 즉각 착수 할것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재의 동막마을 구간 감리단장과 현장 소장을 즉각 교체할 것 ▲ 감사원은 설계도면대로 공사가 되는지 철저히 조사할 것 ▲평택시는 주민간담회를 즉각 개최할 것 ▲국토부와 환경부는 전문가를 투입, 환경오염 여부를 명백히 밝힐 것 등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