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평택시 용이동에 위치한 한 음악학원에서 정다이 피아니스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평택에서 태어나 세교초등학교와 한광여자중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 선화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실기우수 졸업자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기악과 피아노를 전공·졸업했다고 한다.  
이에 본지에서 평택 지역 청년예술가인 피아니스트 ‘정다이(27)’ 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아니스트 정다이는 어떤 사람인가?
실제로 클래식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연주 프로그램을 정하는 것이 가장 신경 쓰이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클래식도 연주를 하면서 발을 구른다거나, 건반 뚜껑을 두드리는 퍼포먼스가 들어간 곡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전 곡들을 재밌고 화려하게 편곡한 곡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에 많은 분들에게 클래식의 재미를 알려드리고자, 유튜브를 통해 윌리엄 볼콤의 ‘뱀의 키스’라는 곡을 저만의 스타일로 연주해 올린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주가로서 저는 ‘클래식이 결코 어렵고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연주가’라고 생각합니다.  
  
피아노 연주가로서 자신만의 특색은?
 ​연주를 하면서 모든 부분의 화성(chord)을 전부 느끼며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는 음색을 만드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되며, 연주가가 관객들에게 감정을 전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우며 어느 부분에서는 통통 튀기도 했다가, 무거워 지기도 하는 등 연주를 하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특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연주가로서의 고충 
​현재 가장 큰 고충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무래도 연주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작년부터는 연주회에 서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며, 작년에는 기획했던 연주회 3개가 모두 취소된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에도 클래식은 무겁고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인식이 커서, 연주회 등이 있어도 많은 분들이 관람하러 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독일에서 진행되는 음악캠프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 곳은 캠프에서 진행하는 모든 연주회에 ‘동네 주민’분들이 오셔서 클래식을 편하게 즐기는 것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유럽은 클래식의 고장이라고 불리고 있기에 가능한 걸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이 클래식을 연주하는 연주가로서 가장 큰 고충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유튜브 ‘뮤라벨’ 음악전문 채널에서 비대면 연주활동과 더불어 운영 중인 음악학원에서 후학양성을 위한 교육 활동을 함께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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