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신문
오피니언칼럼/오피니언
땅은 말이 없는데
문석흥 논설위원(전 한광고등학교 교장)  |  pa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3.24  11:51:5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있어야 할 요소 즉, 의依•식食•주住를 생활의 3대 요소라 한다. 더 설명의 필요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이 중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들이다. 그러나 이 3요소들은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삶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삶의 근원인 생명 자체를 유지하는 데는 공기와 물과 온도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 3가지는 생명을 유지하는데 시간을 다투는 존재들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앞에서 들은 생활의 3요소만을 의식하며 생존 경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뒤에 3가지 요소에 대하여는 보통 잊고 사는 경향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굳이 생산하지 않아도 자연 생태계 속에서 얼마든지 얻어지는 것이기에 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중요한 땅을 빼놓을 수 없다. 땅은 인간의 육신을 지탱해 줄 뿐 아니라 마음 놓고 활동 할 수 있는 터전인 것이다. 그리고 그 땅에서 얻어지는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에너지의 근원이 되는 즉, 의•식•주의 해결의 보고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부터 땅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개인 대 개인 간에는 물론 나라 사이에도 국토를 더 가지려고 전쟁을 벌이지 않았는가. 

지난날 우리나라가 농경사회 시절, 그 때만 해도 땅 중에 특히 논을 중요시했고 농촌에서는 논 값이 제일 비쌌다. 그것은 우리의 주식이 쌀이기에 쌀이 생산되는 논의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같은 땅이라도 밭은 논 다음으로 비교적 값이 싼 편이었고 임야는 거의 값이 없다시피 했다. 그곳은 곡식 생산이 안 되는 곳이기에 그 당시는 주 연료인 잡목이나 있을 뿐이고 사람이 사망하면 묘소나 쓸 정도였다. 

우리나라가 농업위주의 사회에서 6.25전쟁이후 파괴 속에서 외국의 원조를 받아오다가 6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여기 저기 공장들이 들어서고 산업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농촌에는 젊은 농업 인력이 도시로 나갔다. 따라서 농촌은 쇠퇴일로에 접어들고 최고 가격이었던 논 값은 오히려 하락 추세가 되고 쓸모없던 임야나 논에 비해 가치가 낮았던 밭이 공장 부지나 택지로 고가에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땅의 가치를 인식하게 되고 땅 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 

근래에 와서는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신도시가 많이 개발 되다 보니 그런 지역의 땅들은 하루아침에 땅 값이 치솟고 ‘떴다방’이라는 신조어의 부동산 업자들이 전국 각 지의 투기지역에 등장하여 투기 매매를 조장하던 때도 있었다. 국토는 좁고 쓸 땅은 한정되어 있으니 땅의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요즘에 드러나는 LH공사 직원들 그리고 일부 국회의원, 기초의원과 그 가족들, 공무원들, 국영기업 공직자들까지도 개발 지역의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거액의 자금을 융자까지 해가면서 개발이익을 노린 땅 투기를 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으니 공직자로서 이게 될 일인가? 심지어 농지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농사일을 하지도 않으면서 먼 거리에 있는 농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땅은 말이 없는데 왜 사람들은 이토록 땅에 몰입을 하는 것일까? 욕심은 죄를 낳는다고 했다. 결국 그 죄 값을 받게 되었으니…

<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문석흥 논설위원(전 한광고등학교 교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새롭게 변해야 한다(VIII)
2
쓰레기장 된 국제대교 인근 평택호
3
평택시, 소사벌 보도(인도) 관리‘엉망’
4
평택시, 5성급 글로벌 브랜드 호텔 기공식
5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가 되어라
6
평택시,‘안중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기본구상’발표
7
쌍용차,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정상화 다가서나
8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 4년 만에 대면 개최
9
평택시, 2022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시상
10
평택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접종 사전예약
신문사소개윤리강령편집규약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평택시 비전5로 35, 501호(비전동) (주)평안신문  |  대표전화 : 031-692-5577  |  팩스 : 031-692-5579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경기 다 00922  |  발행인 : 심순봉  |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 이성관
Copyright © 2011 평안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p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