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와 경기동부보훈지청이 2021년 3월 이달의 안성 독립운동가로 오세학(吳世鶴, 1899~1977) 선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성시에 따르면, 오세학 선생은 1919년 3월 1일 고종의 장례를 직접 참관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갔다가 만세운동을 목도한 뒤 양성면에서의 만세운동 계획과 실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4월 1일 저녁 양성면 덕봉리에서 마을 주민들과 독립만세를 외친 후 동항리로 이동하여 양성경찰주재소에 모인 양성면민 1,000여 명과 함께 만세시위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성은고개(현 만세고개)를 넘어 온 원곡면민 1,000여명과 합세하여 다시 경찰주재소, 면사무소, 우편소 등을 파괴·방화하고, 일본인이 운영하던 잡화점과 고리대금업자의 집을 파괴하는 적극적인 항쟁으로 양성을 일제통치기관과 일본인이 없는 2일간의 해방지로 만들었다. 

이러한 만세운동의 전개 과정을 여러 언론지에서 ‘안성사건’으로 연일 보도했으며, 민족대표의 재판에 평북 의주 및 황해도 수안과 더불어 전국 3대 실력항쟁지로 거론됐다.

오세학 선생은 일제경찰에 체포돼 1921년 1월 22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받아 서대문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이후 오세학 선생은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추서 받았으며, 시는 올해 3·1운동 제102주년을 맞아 안성의 만세운동 주역인 선생을 안성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3월 이달의 안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안성3.1운동기념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안성3·1운동기념관(678-247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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