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브리핑을 통해 김강일 소통홍보관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언론브리핑을 통해 김강일 소통홍보관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평택시가 기존 고덕국제신도시에 예정된 에듀타운 부지를 이전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지난 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달 23일 평택시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고덕국제신도시 개선을 위한 평택시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당시 정장선 평택시장은 고덕신도시 개발계획이 15년이나 지나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개발계획을 재수립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제학교(외국교육기관) 유치가 언급됐다는 점이다.

고덕신도시 2단계와 3단계 개발부지에는 국제학교 및 특목고 등의 교육기관이 들어올 수 있는 에듀타운 부지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시장의 ‘고덕신도시 개발계획 재수립 발표’ 이후,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당초 예정됐던 에듀타운 부지가 이전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입주민 A씨는 “이제 와서 계획을 바꾼다는 것은 기존에 입주한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에듀타운 등 기존의 부지를 이전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의혹이 일자 평택시는 지난 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부지 이전 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평택시 홍보담당자는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내에 외국 교육기관 장소 이전에 대해 검토한 바가 전혀 없음에도 마치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으로 왜곡, 확산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기 수립된 고덕국제신도시 계획에는 에듀타운에 외국교육기관 입지가 가능하도록 개발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어 있으며, 외국교육기관 부지 이전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도시개발과 관계자 또한 “고덕신도시를 개발하는 시행자는 LH”라며, “개발계획을 변경하는데 있어 평택시의 의견을 물을 수는 있겠지만, 계획을 변경하려해도 국토교통부 승인도 받아야 하는 등의 절차가 존재하는 만큼 평택시가 함부로 계획을 바꿀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언론브리핑에서도 부지 변경에 대한 내용은 없었으며,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입주민분들께서 오해를 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번 ‘고덕신도시 개발 계획 변경’은 청북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의료폐기물 의혹과 맞물려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평택시는 오는 6일 공개토론회를 통해 관련 내용들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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