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에서 제일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대덕면이 지난달 26일 신축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국의 전통 문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대덕면 경기행복마을관리소(이하 대덕 행복마을)에 따르면, 이날 대덕면 주민들은 내리 공원에서 외국인 거주민들과 함께 부럼을 깨고 덕담을 나눴으며, 내리부녀회 및 노인회 등 50여 명이 참여해 글로벌 윷놀이를 했다.

특히, 대덕 행복마을은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는 대신 취약계층과 희망하는 외국인 가정을 방문하여, 비대면으로 부럼과 오곡떡을 나눠주기도 했다.

최승린 대덕면장은 “이제 6개월이 되어가는 대덕 행복마을의 활동이 내리의 자랑이 되고 있다”며, “주민들도 행복마을 지킴이들을 길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며, 사는 얘기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행복마을 지킴이 김지후씨는 “주민들이 모처럼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보니 코로나19로 힘들던 마음이 사라졌다”며, “고려인을 비롯해 내리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 행복마을은 내리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을 비롯한 외국인 주민과의 교류 및 상호 이해를 위해 각국의 명절이나 기념일마다 간단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월에는 글로벌 거리축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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