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지난 22일, 리모델링이 마무리 된 ‘평택시립 비전도서관’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비전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모든 시설을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평택시에 따르면, 1992년 평택시 최초의 시립도서관으로 개관한 비전도서관은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나, 오랜 기간 운영된 탓에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평택시는 총 47억 원(경기도 5억, 특별조정교부금 5억, 평택시 37억)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6개월 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비전도서관,

이제는 시민의 공간으로!

비전도서관은 리모델링 공사에 있어 ‘컨셉’이 필요하다는 자문위원의 의견을 수용하여 리모델링 컨셉을 느티나무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유현미 도서관장은 “비전도서관은 평택에서 제일 오래된 도서관인 만큼 누구나 비전도서관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추억을 담고 시민분들이 찾아오셨을 때 언제나 고향처럼 푸근하게 품어드리기 위해서 리모델링의 컨셉을 느티나무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느티나무는 비전도서관이 처음 개관했을 때 같이 식재된 나무로, 현재까지도 비전도서관을 대표하는 나무이다.

리모델링 컨셉 외에도 비전도서관 곳곳에는 시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찾아볼 수 있는데 ▲승강기 구간 연장 ▲영상제작실 신설 ▲남녀 통합 개방형 열람실 ▲도서관 옆 어린이공원 리모델링 등 대부분의 개선사항에 시민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택시는 시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기위해 사전 설문조사와 공공도서관 건축 특강 및 주민설명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건축설계에 적극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리모델링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에 이용이 불가능했던 4층이 개방됐다는 점이다. 4층은 기존에 물탱크가 있어 시민들의 출입이 불가능했지만, 리모델링 과정에서 휴게실과 영상제작실, 물품보관실 등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한 시설들로 개편됐다.

1층 카페와 비전갤러리

통해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공사 전 비전도서관을 아는 사람은 1층에 들어오자 마자 제일 놀랄 것’이라는 도서관 담당자의 말처럼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것은 1층이었다.

기존에 사무실이 있던 1층은 카페와 비전갤러리가 자리 잡아 책을 읽지 않더라도 들어와 휴식할 수 있는, 그야말로 ‘시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김미희 비전운영팀장은 “1층은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써 시민분들이 아무 때나 오셔서 차를 마시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했다”며, “특히 비전갤러리는 원래 디지털 자료실이었지만, 비전도서관이 예술특화 도서관으로 거듭나면서 시민들이 도서관에 와서도 자연스럽게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전갤러리의 경우 24절기 풍속을 기억해보는 ‘절기 전시뎐’을 통해 지역 예술가와 시민 예술 동호회의 작품을 연중 전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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