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차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코로나19 치료병원의 입소자와 의료진 중에서 동의한 사람에 한해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0시 기준, 1차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총 36만 6천여 명 가운데, 34만 4천여 명이 접종 동의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시민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반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해당 백신이 안정성 부분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AZ백신은 WHO에서 효과가 인증되고, 국내에서도 인증을 받았지만, 정작 미국 식품의약처(FDA)에서는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FDA 승인을 받았다고 해서 언제나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백신이 불특정 다수에게 투여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FDA와 같이 입증된 기관의 승인은 신뢰의 척도가 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일부 시민과 정치인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백신을 기피하는 상황이 되어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면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국내 첫 백신 접종을 불과 2일을 앞둔 현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감소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관한 모든 경우의 수를 파악하여 조속한 시일 내 부작용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공표함으로써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 시켜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 또한, 정부의 결정에 대한 ‘불신’보다는 믿음을 가지고 접종에 임해 전 국민 면역체계 형성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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