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대적인 조직개편에도 여전히 청년 정책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손꼽힌다.

11일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시의회는 2020년 12월 18일 조직개편을 위한 「안성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안성시는 기존 본청(3담당관, 3국, 22과), 2직속기관(5과), 3사업소(상수사업소, 하수사업소, 시립도서관)에서 12일부로 본청(3담당관, 4국, 26과), 2직속기관(8과), 1사업소(문화예술사업소)로 조직 개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행정복지국, 산업경제국, 안전도시국 등 3국이 행정안전국, 복지교육국, 경제도시국, 주거환경국 등 4국으로 늘어나 1국 증설됐으며, 본청 내 징수과, 도로시설과, 주택과 등 3과가 신설됐다.

또한 3개 사업소가 본청 3과로 변경되고, 본청 소속이었던 농업정책과와 축산정책과가 농업기술센터로 통합됐다.  

이 외에도 보건소에 지역보건과 신설, 문화예술사업소 신설 등 다양한 개편이 이루어졌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경제, 문화, 안전, 도시기반, 환경 등 각 분야의 행정 기능을 강화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시민들에게 좀 더 향상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청년 정책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는 것에는 많은 청년들이 아쉬움을 내비췄다.

시민 A씨(27)는 “안성시는 청년을 위한 정책 하나를 문의하려 해도 여러 부서를 전전해야 한다”며, “올해는 청년정책 전담부서가 신설돼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기 원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성시는 작년 한해 청년기본소득업무, 청년일자리사업, 청년희망통장 등 기본적인 사업들만 운영했으며, 이마저 전담 부서 없이 여러 부서에서 타 업무와 병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우리 시가 많은 분야에 노력을 해왔지만, 청년정책과 관련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청년만을 전담하는 부서는 만들지 못했다”며, “안성시는 청년과 관련된 조례가 만들어진 이후에도 조례에 명시된 위원회라든지, 청년기본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가 2020년 청년정책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청년들 그리고 관계부서와 함께 청년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21년에는 더욱 청년들과 소통하고, 청년기본계획을 사업에 담아서 철저히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총 57명의 정원이 확충됐다. 이에 대한 신규 인원 충원은 2021년 신규공직자가 충원되는 10월 즈음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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