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소재 D정신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관내 어린이집 종사자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추가적인 집단감염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8일 첫 번째 확진자 이후 2자리 수로 유지되던 누적 확진자 수는 집단감염 발생과 함께 어느새 3자리 수(128명, 12일 기준)에 진입했다.

▶ D정신요양병원 집단감염 

D정신요양병원은 지난 12월 16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1월 12일까지 28일간 45명(환자 43명, 의료진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는 충북 괴산의 S병원에서 전원(轉院)된 환자로 알려졌다. S병원은 현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시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환자 81명과 간호사 3명을 2주간 코호트 격리하고 PCR·신속항원검사·물품지원 등을 통해 2차 감염을 경계했으며, 김보라 안성시장이 직접 긴급대책회의 및 보건복지부·경기도 합동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집단감염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2월 22일 1명의 추가 확진자를 시작으로 29일 2명, 1월 5일 11명 등 병원 내 2차 감염이 발생했다.

현재 환자들은 확진 즉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되고 있으며, 코호트 격리 중인 98명(여자병동 46명, 남자병동 52명)을 제외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128명은 지난 10일 이천시 소재 성안드레아병원으로 이송조치 됐다.

▶ 어린이집 종사자 확진, 또 다른 집단감염 우려

지난 12월 29일 각기 다른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장 4명이 함께 모임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임 이후 4일과 5일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양성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 중 1명의 가족이 다음날 평택시에서 추가확진 되며 2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안성시보건소는 추가적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일 이들이 근무하던 어린이집 4개소 원생 84명과 어린이집 종사자 2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그 중 52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자가 격리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D정신요양병원이 최초 전수검사에서 전원음성으로 판별됐던 것을 고려하면 어린이집 관련 집단 감염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김보라 안성시장은 “집단감염이 늘어남에 따라 공도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상황실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경기도, 보건복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확진자는 즉시 입원조치 하고 이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창양 안성시보건소장은 “산발적인 집단감염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보건소에서는 신속한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류, 동선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으니 불안감을 조장하는 소문이나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자료에 현혹되지 말아달라”며,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최대한 집에 머물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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