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용인시, SK하이닉스(주)가 지난 11일 경기도청에서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세 기관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방류수 처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안성시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오는 2024년까지 약 416만㎡ 규모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되는 대규모 산업단지이다. 

용인시에 위치하지만 안성시와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조성에 따른 대기·수질오염 우려가 있으며 특히, 산업단지의 방류수가 안성시 고삼호수로 방류될 계획이 알려지자 안성시민들의 격렬한 반대와 대책 마련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상생협의체를 구성하여 중재에 나섰다.

이날 협약은 안성시, SK하이닉스㈜, 용인시 3자간의 협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해당 협약을 통해 안성시는 ▲수질·수온개선 ▲산업단지 조성 ▲지역상생협력 사업 ▲지역농산물 판로 확대 등 농업진흥시책 ▲하천 정비 ▲북부도로망 확충 등 크게 6가지의 내용을 관철했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관련 추진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는 아양동 A 시민은 “당초 안성시를 배제한 상태에서 진행해 온 사실상의 국책사업임을 감안해 볼 때, 이번 협약은 아쉽지만 나름 선방했다는 생각”이라며 “안성시의 권한이 전무한 상태에서 이뤄낸 성과라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직접적인 피해지역으로 알려진 고삼면 어업계 주민들은 해당 협약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보상문제 해결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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