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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의 명암
문석흥 논설위원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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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3  17: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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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석흥 논설위원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이 화두가 되고 있다.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이 전에는 시골에 고등 공민학교에나 있었지 정규학교 로서는 남녀공학이 없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는 지방이고 도시이고 남녀공학 학교가 많이 생겨서 지금은 남학교나 여학교나 별 차등없이 다 같게 보는 시각이 되었다.

우리는 예부터 유교사상에서 온 도덕규범에서일까? 유아 시절을 지나고 나서는 가족 관계이외에는 남녀7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 하여 남녀를 엄격히 구별하여 서로 가까이 하지 않게 했다. 그래도 초등학교까지는 공학이기는 하되 남학생 반, 여학생 반이 따로 편성되어 수업을 했고, 사춘기에 들어선 중학교, 고등학교는 남녀가 완전히 학교부터 구별되어 있었다.

한참 성장기에 이렇게 남녀 간에 벽을 쌓고 먼빛으로나, 곁눈으로나 볼 뿐 여간해서 알고도 아는 척도, 말 도 서로 나눌 수 없는 폐쇄된 사이였다. 그러다 보니 서로간에 호기심만 증폭되고 악의는 없지만, 남학생은 여학생을 향해 짓궂은 장난이나 골탕을 먹이는 일이 빈번 했다.

지금은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자연스럽게 존재하지만, 옛날에는 그런 사이라고 소문이라도 나면 당장 풍기 문제에 걸어 학생과에 불려가 호된 추궁을 받아야 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징계도 받아야 했다.

시대가 많이 변하고 바깥세계의 흐름에 비해 우리의 낙후된 교육관을 감지하고 교육개혁의 바람이 일어 정책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 80년대 초반쯤으로 기억된다. 남학교, 여학교만의 고정관념을 허물어 남녀공학 학교를 허용 하고, 신설되는 학교는 되도록 공학으로 유도해서 지금은 공학학교가 많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남녀 학생간의 보이지 않는 벽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염려했던 생활지도 문제도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으로 수업 분위기도 좋아졌고 또 남학생 여학생 간의 공부의 시샘도 생겨 실력도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들의 성적이 향상 되어 상위권을 많이 차지하여 대입 내신 등급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남학생들이 뒤지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것은 여학생 특유의 승부욕과 집중력에서 오는 현상이 아니겠는가.

얼마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에서 2005년에 중학교 1학년이 었던 학생 (전국 150개 중학교) 6천908명이 고교에 들어가 수능시험을 치를 때까지 6년간 성적을 추적,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수능표준점수가 여고나 남고 학생들이, 남녀공학 학생들보다 4~7 점 가량 높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어, 외국어, 수리영 역에서도 여학교 여고생, 남고생, 공학 여고생, 공학 남고생 순으로 성적차가 났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공학학교 학생들이 여고, 남고 학생보다 휴대전화, 컴퓨터채팅,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관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공학 학생들은 이성과 같은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이성 교제의 기회가 많고 서로 잘 보이기 위해 그쪽으로 여가 활동을 많이 보냄으로 학업의 집중력을 떨어뜨리 게 된다는 것이다.

이젠 대입에서 내신보다는 수능의 영향력이 더 커졌기 때문에 남녀 공학에 진학하는 게 불리하다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이 연구는 남녀공학을 다시 존폐의 위기로 몰아넣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가뜩이나 학교성적, 대학입시에 예민한 학생이나 학부모에게는 비상이 아닐수 없다. 공학학교에도 명도 있고 암도 있거늘, KDI는 성적 같은 예민한 부분을 왜 발표해야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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