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를 꺾기 위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열린 ‘코로나19 평택시 대책 추진상황 회의’에 따르면, 평택시 관내 누적 확진자 수는 444명(1월 4일 21시 기준)이다.

이는 11월까지 관내 누적 확진자가 130명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314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확산세는 더욱 확실해진다. 2차 유행 기간이었던 8월과 9월에도 각각 55명과 28명의 확진자만을 기록하며 2자리수를 넘기지 않았는데, 12월 한 달간 2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31일 정장선 시장은 유튜브를 통해 “지역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위험한 시기”라며, “(더 큰 문제는) 특정지역, 특정형태의 감염 형태가 아니라 평택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1월에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시민 여러분의 철저한 방역의식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확산세는 1월에도 이어져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64명의 관내 확진자가 나왔다. 이 상황이 이어진다면 12월에 이어 1월에도 200명이 이상의 시민이 확진될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확산세를 잡고,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평택보건소에서만 행해지던 임시선별진료소를 안중보건지소에서 8일까지 운영한다”며, “그 뿐만 아니라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의 방역대책을 총 동원해서 확산세를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 해외 입국 확진자는 12월 한 달에만 11명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미군 관련 확진자의 경우 12월에는 74명으로 11월(106명)에 비해 줄었지만, 지난달 4일 ‘노 마스크 댄스 파티’와 같이 방역에 부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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