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코로나19 검사법 중 기존 PCR검사법만 활용할 계획을 밝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내달 3일까지 3주간 수도권 내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코로나19 선제 검사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해당 기간 무증상 감염자 조기 발견을 위해 익명 검사 등 코로나19 검사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했으며, 코로나19 검사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기존 PCR 검사법에서 타액 PCR과 신속항원검사 등 2가지의 검사방법을 추가로 도입한 것이다. 

기존에 시행되던 PCR검사법, 즉 비인두도말 검사는 코와 목에 면봉을 넣어 검사하는 방식으로 가장 높은 정확성을 자랑하지만, 이 과정에서 검체자가 다소 불편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과를 통보받기 까지 최소 하루의 기간이 소요된다.

반면, 타액 PCR검사법은 검체통에 침을 뱉어 검사하는 방식으로 결과 통보는 하루 뒤에 나오지만 검체자가 불편감을 느끼는 일이 없으며,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검체 방식은 기존 PCR 검사법과 똑같지만 검사 결과가 1시간 만에 나온다는 점에서 신속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추가된 두 검사법 모두 기존 PCR 검사법에 비해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된 검사법과 관련해 평택시는 지난 14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기존 PCR 검사법만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평택보건소장은 “다른 검사법을 해도 어차피 (최종적으로는)PCR검사로 해야 하기 때문에, 현행 검사 기관에서 다른 검사법까지 시행할 경우 업무적인 로딩(지연)이 많이 발생한다”며 “정부의 기본 원칙이 비인두도말 PCR검사만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시민 양 모씨(46)는 “정확한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상황이 여의치 않은 사람도 있을 텐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는 다른 방법도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A씨(29)는 “지금까지 두 번 검사를 받아봤지만, 불편감이라고 할 것도 크게 못 느꼈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정확한 게 최우선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평택시 확진자는 관내 355명, 미군 관련 420명으로 누적 775명(12월 29일자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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