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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 한국복지대학교 성기창 총장과의 만남“사회적 약자 관점에서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
임강유, 이성관 기자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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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30  13: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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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복지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성기창 총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교육 철학을 밝혔다.

연말을 맞이해 본지에서 제6대 한국복지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한 성기창 총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과거 성 총장은 사회적 약자들이 시설을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건축물에 대한 계획, 설계, 시공, 관리여부를 인증하는 BF인증(BarrierFree)제도 신설 당시 전문가로서 참여했던 이력이 있으며, 유니버설건축과 학과장,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센터장, 산업기술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던 만큼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신임 총장으로 촉망받고 있다.
 
한국복지대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한국복지대학은 2002년도 한국재활복지대학교라는 2년제 전문대학으로 출범했다. 
당시에는 장애인 고등교육에 있어 차별이 심했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장애인 고등교육을 국가 차원에서 촉진시키기 위해 우리 학교가 설립된 것이다.
실제로 우리 학교는 대학교 입학 정원 내 30%가 장애 학생들로 구성되어, ‘통합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국내 유일 학교다. 
 
장애인 통합교육은 무엇인가? 
기존에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을 따로 분리하여 교육을 진행했다. 특수학교에서 시행되는 특수교육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통합교육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교육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다만, 시민 분들께서는 통합교육이라는 개념이 생소하실 수 있다.
우리 대학에서는 최초로 통합교육이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이슈화하는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장애 학생들이 사회 속에서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통합교육을 시행하는 국내 유일 학교로서, 복지대학만의 슬로건이 있는가?
학교 정문에서 오다보면 ‘사람을 배웁니다’라는 문구가 보일 것이다. 이게 우리 학교의 슬로건이다.
무슨 뜻인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가 첫 문장도 설명해야 하는데, 교가를 들어보면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어”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역지사지를 뜻하며,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면 상호 이해를 통해 소통이 이루어지고 이로 말미암아 함께 무엇인가를 하는데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결국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됨됨이를 배우는 것이 사람을 배운다는 개념일 것이며,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배워나가고 이런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는 좋은 길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총장으로 취임하셨다. 당시 취임사를 통해 공정, 투명, 합리 3대 방침으로 학교 운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대학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일들은 결국 결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떻게 실행해 나갈 것인가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소통과 이해가 뒤따라야 하며, 동등한 입장에서의 권리를 가지고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공정이 있어야 한다. 또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합리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합리성은 투명하게 정리되어야 한다. 투명한 정리는 각자의 이야기에 대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내가 말한 3대 운영방침은 결국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의사결정을 이루자’는 관점이다.
 
취임 전부터 한국복지대학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한경대학교와의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장애인 고등교육을 발전시키고 완성시키기 위해선 통합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대학이 ‘장애인들이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는, 동등한 입장에서의 교육의 기회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시작했지만, 개교 20년 가까이 된 현재 교육 환경은 점차 변화됐다. 
예를 들어 본교가 2년제로 시작해서 현재 3년제가 되었듯이, 장애인들의 교육과정도 점차 발달했지만, 석사나 박사 등 그 이상의 과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 부분을 해결하려면 4년제인 한경대와의 통합이 필요한 것이다.
복지대학교가 4년제가 된다면 장애인들이 지속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석사 및 박사과정을 취득할 수도 있고, 학생들을 학문적 전문가로 충분히 길러낼 수 있는 길들이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취지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복지대학교와 한경대학교가 통합된다면 복지대학교의 교육 특성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통합이 된다고 해서 복지대학의 특성이 사라지진 않는다. 
한경대와의 통합 논의는 복지대학교를 현재보다 특성화 시키는 조건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복지대학교는 평택캠퍼스로 복지관련 특성을, 한경대학교는 안성캠퍼스로 농업 관련 특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특성화된다.
그런 맥락으로 통합이 된다면, 복지대학은 4년제 대학으로써 장애인 고등교육의 거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제 곧 신년이 된다. 연말을 맞이해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대면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쌓아가는 시간들이야 말로 대학생활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걸 토대로 인적 네트워크도 생기고 즐거운 학교생활도 할 수 있는데 현재 학생들은 그런 경험을 할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온라인과 비대면 접촉 기회를 늘리기 위해 여러 활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실상 한국복지대학교 학생이라는 정체성이 비대면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이 좋은 대학의 일원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학교는 건물마다 인학(人學)관, 창의관, 미래관이라는 이름이 있다.
이에 맞춰 우리 학생들도 교육을 통해 사람을 배우고, 창의성을 기른다면 미래에 유익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학생들 모두가 복지대학의 학생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기를 소망한다.
 
-본 인터뷰는 방역수칙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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