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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禁煙)시대
문석흥 논설위원(전 한광고등학교 교장)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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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16  1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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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리를 가다 보면 찻집이나 식당 출입문 앞에 목책을 두른 과히 크지 않게 꾸민 공간에 탁자를 놓고 둘러 앉아 차도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본다. 실내가 금연 구역이다 보니 노천카페 형식으로 이렇게 흡연 구역을 만든 것 같다. 갈수록 흡연자들의 입지가 좁아져 가고 있는 양상이다. 그렇지만 금연을 강조하면서도 범죄시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어쩌라는 것인가? 알아서 피우되 비 흡연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정된 장소에서만 피우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흡연금지 지역이나 건물을 확대 지정 해 놓았으며 이 흡연금지 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벌과금 10만 원을 물게 되어 있다.

 
그런데 아직도 흡연금지 구역인 대로변이나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며 길가에는 버려진 담배꽁초가 널려져 있는 모습을 본다. 근래에 와서 담배의 해독에 대하여는 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증명되어 국민 건강을 위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금연 정책이나 운동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모든 흡연자들도 담배의 해독에 대해서는 잘 인식 하고 있으면서도 과감하게 절연을 못하는 것은 일단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의 중독성 때문인 것이다. 
 
담배는 원래 이 땅이 원산지도 아니며 우리의 것도 아니다. 이 땅에 전래 된 것은 조선왕조 광해군 시대 왜국을 통해 들어왔다 한다. 초기의 이름은 남초(南草), 즉 남쪽에서 왔다는 뜻이며, 또는 담바구(왜말로 ‘다바고’에서 변형)라고도 했다 한다. 그래서 우리 민요에 담바귀 타령도 이 때 태어난 것이다. 담바구(귀) 타령의 한 대목을 살펴본다. ‘귀야 귀야 담바귀야 동래나 울산에 담바귀야, 너의국(國)은 어디길래 우리국으로 나왔나, 우리국도 좋지마는 조선국으로 유람 왔나, 은을 주려 나왔느냐 금을 주려 나왔느냐, 은도 없고 금도 없고 담바귀 씨만 가져왔네’
 
이 민요에서 보아도 담배의 해독에 대한 구절은 한 군데도 없다. 하긴 담배의 해독에 대해 표면화 된 것도 근래에 와서다. 그 이전에는 담배는 술과 함께 기호품으로, 특히 성인 남성들에게는 남성의 기풍을 나타내는 상징물처럼 여겨, 담배정도는 피워야 남성 대접을 받았다. 으레 남성들의 만남에서는 초면이고 구면이고 담배 갑을 꺼내 서로 권하며 피워 물어야 대화가 잘 되어 교제의 수단이기도 했다. 또한 담배를 피우며 뽀얀 연기를 내 뿜는 그 모습은 남성미를 풍기는 하나의 멋으로 여겨, 아직 담배를 못 피우는 미성년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래서 유행가 가사에도 많이 표현되었고 담배를 피워 문 영화 속에 주인공의 멋은 한결 더 돋보이기도 했다.
 
그랬던 담배가 지금 와서는 곳곳에서 괄시를 받고 이제는 금연구역의 장벽에 가로 막혀 보일까 말까 한 구석퉁이에 영어의 신세가 되어 겨우 구차한 명맥을 이어 가는 실정이 되었다. 흡연 인구를 줄이고자 담뱃값을 대폭 인상도 하고 각종 무시무시한 홍보 문구나 그림을 담뱃갑에 삽입하고 방송 매체를 통해 담배의 해독을 주지시키며 금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금연을 강제화 할 수는 없는 일, 흡연자들도 흡연 시에는 주의력 없이 아무데서나 피우지 말 것과, 꽁초는 아무데나 함부로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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