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락산 산림체험장 입구
* 부락산 산림체험장 입구

 ·매년 3억 원 이상의 운영비 투입

·수익금은 연 2천만 원도 안돼...
·지역 주민들은 체험장 있는 줄도 몰라
 
부락산 산림체험장이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비 대비 수익금이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이면 평택청소년재단의 위탁 기간이 종료돼 새로운 위탁 기관을 구해야 하는 만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평택시에 따르면, 부락산 산림체험장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약 22억 원의 국비를 통해 조성됐다. 
 
이후 2017년 하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2018년부터 평택청소년재단으로 위탁돼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수억 원의 운영비가 투입되는데 반해, 수익금은 천만 원 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운영비는 2018년 3억 9천 6백만 원, 2019년 4억 2백만 원, 2020년 3억 3천 7백만 원(10월 31일 기준)이 투입됐지만, 수익금은 2018년 1,400만 원, 2019년 1,800만 원, 2020년 1,000만 원(10월 31일 기준)으로 확인됐다.
 
산림체험장 이용료가 최대 6,000원임을 감안할 때, 매년 5,000명도 방문하지 않은 것이다.
 
이 경우 운영비를 줄임으로써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하지만, 짚라인과 같은 액티비티 시설이 즐비한 산림체험장의 특성상 안전요원이 상주해야 하는 만큼 막대한 인건비가 들어, 운영비를 줄일 수 없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산림체험장 인건비는 2018년 2억 4천 7백만 원, 2019년 2억 9천 9백만 원, 2020년 2억 2천 8백만 원으로, 운영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평택시 공원과 관계자는 “2018년, 2019년을 거쳐 수익금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2020년에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수익금이 감소했다”며, “내년에는 부락산 문화공원에 다양한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산림체험장에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락산 산림체험장은 2020년 이후 평택청소년재단과의 위탁 계약이 종료되며, 새로운 위탁 기관을 구해야 한다. 
 
현재 평택시는 평택도시공사를 위탁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평택도시공사 측에서 공개 채용 및 정원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바로 위탁 받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청소년재단에 조금 더 임시 위탁을 맡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도시공사 및 청소년재단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평택시는 2018년부터 5년간 산림체험장을 운영한 후 실적이 저조할 경우 공개토론회를 통해 운영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5년째가 되는 2022년까지 산림체험장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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