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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가들의 수난
문석흥 논설위원  |  p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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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27  16: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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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절, 남성들의 멋과 낭만의 상징물로 아무런 제지나 지탄 없이 애용해 오던 담배가 왜 근래에 와서 가는 데마다 기피를 당하고 괄시, 천대를 받게 되었는가?

그것은 담배의 해독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담배에는 4천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고 이중에는 69종의 발암 물질, 독성 물질이 있으며 특히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하며 ‘타르’ 성분은 폐암을 일으킨다고 한다.

담배는 직접 피우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옆에서 담배 연기를 맡는 간접 흡연자에게도 피해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요즘은 공공장소나 식당, 거리에서도 흡연이 금지되고, 흡연 구역이 따로 설치되어 있는데도 있다.

흡연금지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범칙금을 물게 되어 있다. 이러다 보니 평생을 정붙여 피워오던 흡연가들 중에는 독한 마음을 먹고 끊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담배는 워낙 중독성이 강해서 끊어야지 하면서도 못 끊고 죄 지은 사람처럼 눈치 보아 가며 피우는 애연가들이 아직도 있으니 그들 나름대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흡연 인구는 약 1천만 명 정도라고 한다. 이중에 14세 미만 청소년이 11만 명이나 된다는데 해마다 증가 추 세라 한다. 일반 청소년의 경우는 중2때부터 피우기 시작하는데 63%나 되며, 위기 청소년은 초등 4~5학년 때부터 피우기 시작하 며 26.3%나 된다는 청소년위원 회의 조사 발표다.

장·노년층에서는 끊는 추세이고 청소년층에서는 오히려 증가 추세이니 이것 이 더 큰 문제다. 길을 가다 보면 으슥한 좁은 골목에는 어린 남· 녀 중·고생들이 둘러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른이 보아도 조금도 주저하는 모습이 없이 오히려 떳 떳한 태도다. 요즘 청소년들이 하도 험악해서 어른이라고 함부로 충고를 하거나 타이를 수도 없다. 담배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 온 것은 임진왜란 때 광해군 시절, 왜군을 통해 들어왔다고 하는데 당시는 남초(南草) 또는 ‘담바구’(일본말로는 ‘다바고’)라고 불 렀다 한다.

그 후 담배를 주재로 한 ‘담바귀 타령’이라는 민요도 탄생해서 지금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후에는 ‘궐연’이라는 이름도 생겨났다. 필자의 어린 시절 기억으로는 8.15 해방 직후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 보급시킨 담배로, ‘승리-victory'라는 담배가 있었다. 그리고 쌈지담배 또는 봉초라 불리는 ’풍년초‘, ’장수연‘ 등 의 봉지에 잘게 썰어 넣은 담배가 나와 종이에 싸서 말아 피우거나 곰방대에 넣어 피웠다.

그러다 가 6.25전쟁을 통해 미군들이 피 우던 담배인 럭키스트라이크, 카멜, 필립모리스 등 소위 양담배가 판을 쳤다. 그 후 국산담배도 꾸준히 발전해서 지금은 품질이 좋아 수출도 할 정도로 양질의 담배가 생산되고 있으나 이젠 담배가 독약이나 마약 취급을 당하는 세 상이 되었으니 참 세상일이란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담배를 마약으로 까지 취급하는 나라는 아직 없다. 담배를 그렇게 금기시하면서도 여전히 생산하고 판매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담 뱃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싸다고 한다. 그래서 담뱃값을 지금의 곱 절이나 대폭 올림으로서 흡연을 줄여보려는 정책이 나오는 것 같으나 그것으로 해결되기는 어려 울것 같다.

담뱃값은 그냥 두더라도 담배의 생산량을 대폭 줄여서 담배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정도가 되면 어떨까 한다. 어쨌든 흡연가들의 수난은 면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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