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발표한 ‘5성급 관광호텔 유치 MOA 체결’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일자, 지난 26일 언론브리핑을 개최하고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 1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내 최초 5성급 글로벌 브랜드 관광호텔(IHG voco) 유치를 위한 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언론브리핑에 따르면, 평택시는 현재 평택 주민 및 주한미군, 평택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로부터 관광호텔 유치에 대한 지속적인 요청을 받아 왔다.
 
이에 시는 팽성읍 원정리 일원에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세우고, 15일 사업시행자 (주)세라핌디벨롭먼트 및 호텔 운영사 인터콘티넨탈 호텔그룹(IHG)과 호텔 유치를 담보하는 MOA(Memorando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그러나 해당 발표 이후 시행사에 대한 특혜논란이 발생했으며, 이에 더해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에 내리문화공원 편입’ 등 여러 사안이 겹치며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시행사를 담당한 (주)세라핌디벨롭먼트는 기업실적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산업평가 종합등급 역시 7등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6년 당시에는 주한미군 임대용 건물 ‘험프리스 랜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켰던 기업이라는 점이 드러나자, 평택시가 MOA를 체결함으로써 시행사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발생했다.
 
더욱이 내리문화공원 일부를 평택시가 임의로 지구단위계획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가중됐다.
 
시행사가 호텔 유치를 위해서 최소 3만㎡의 부지를 확보해야 함에도, 훨씬 부족한 2만2천여 ㎡만 확보하자 평택시가 내리문화공원의 일부를 편입시켜 부족한 부지를 확보해줬다는 것이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평택시는 26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특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시가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세울 당시, 합리적 도시관리계획을 위해 기존에 지정되어 있는 내리관광지를 경계로 구역을 설정하고, 관광지에 포함되지 않은 공원부분을 지구단위 계획에 포함한 것”이라며, “또한 구역설정 시 기반시설을 구역에 포함하도록 규정한 관련 법령에 따라 관광형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고자 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택시는 사업추진과 관련해 행정지원 외에 재정 지원이나 토지제공 등의 지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MOA를 통해 시행사 등 특정 사업자가 특혜를 얻는 것과 관련해서는 “평택시는 관광진흥종합계획에 부합하여 추진되는 정책사업에 대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업유치에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MOA는 그 일환으로 특정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평택시의 이번 언론브리핑에서도 시행사의 기업 실적에 대한 해명이 없었던 만큼, 시행사에 대한 특혜 논란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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