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센터로 알려진 ‘스타필드 안성’이 지난 7일 그랜드 오픈했다. 

 
그러나 스타필드 개점과 관련해 국도38호선(안성IC 방면) 교통정체 및 불법주차, 소음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은 신세계프라퍼티와 미국 터브먼사가 공동 출자한 복합쇼핑몰로, 연면적이 약 24만㎡(약 7만평)에 이르며, 내부에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매장과 키즈매장 그리고 F&B매장 등이 입점해있다.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 연휴기간(9일~11일) ‘스타필드 안성’을 방문한 차량 대수는 총 45,000여 대 이상으로, 방문인원은 약 1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스타필드 방문차량으로 인해, 국도 38호선에 심각한 교통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타필드 안성’이 국도 38호선을 진·출입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18년 경기도 교통영향평가에서는 스타필드 진입 차량이 38호선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자, 안성IC와 ‘스타필드 안성’을 잇는 직결램프를 개설하도록 심의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암반이 발견되면서 직결램프는 올해 12월이 돼서야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스타필드 측에서 신호수 배치 및 임시주차장 등을 통해 국도 38호선 교통 정체 현상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차가 막히는 것에 대해서는 시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만 다음 주말부터는 방문차량 대수가 12,000~13,000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체 현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한편, 스타필드 방문객의 불법주차 및 교통 통제용 호루라기 소음으로 인해 인근 거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스타필드 안성’ 인근에는 푸르지오, 쌍용스윗홈, 우림루미아트, 삼성아파트 등 다수의 공동주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스타필드에 주차하지 못한 일부 방문객이 해당 공동주택 주차장 및 인근 도로에 불법주차하면서 주변 교통이 혼잡해졌다.
 
실제로 9일에서 11일 사이 스타필드 인근에서만 총 257건(카메라단속 161건+주민신고 96건)의 불법주차 단속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교통통제용으로 사용되는 호루라기로 인한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도 나타났다.
 
주민 임모씨(54)는 “불법주차도 심각하지만, 호루라기로 인한 소음피해도 만만치 않다”며, “개점으로 인해 잠시 동안 이러는 거라면 괜찮지만, 계속해서 불법주차 및 소음피해가 지속된다면 이사를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안성시 교통정책과 담당자는 “불법 주차와 관련해 시에서 근무조를 구성해 단속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모니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워낙 많은 차량의 출입이 있다 보니 모든 곳을 다 단속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호루라기 소음에 대해서는 스타필드 측에 전달하여 더 이상 주민들에게 피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타필드 개점으로 인한 문제가 사전에 예측된 만큼, 시나 스타필드 측에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시와 스타필드 측 모두 임시변통(臨時變通)으로 대처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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