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선착장 앞에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다.
 요트선착장 앞에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갖춰 평택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는 평택호관광단지, 그러나 수변(水邊)에 떠다니는 수많은 쓰레기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평택호에서 물을 방류할 경우, 평택호의 쓰레기가 서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환경오염까지 우려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평택호관광단지는 2009년 경기도로부터 관광단지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계속해서 조성되고 있는 사업지로, 사업비로만 4,445억 원이 책정되어 있으며, 총 면적은 663,115㎡(약 20만평)에 이른다. 
 
또한, 관광단지 내에는 한국소리터, 평택호예술관, 모래톱공원, 자동차 극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갖춰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평택호 내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어 관광지로서의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해 수원, 용인, 안성, 오산, 천안 등지에서 평택호 유역 내로 많은 쓰레기가 유입됐다.
 
이와 관련해 시는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와 협력하여 평택호 내 쓰레기를 수거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평택호 수변에 많은 쓰레기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평택호의 쓰레기가 서해(평택·당진항 부근)로 유입되어, 해양 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평택호의 수위가 해발 2.5m 이상 되면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가 물을 서해로 방류하는데, 정작 배수갑문에는 쓰레기를 걸러내는 오탁방지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2~3일에 한번 가량 물을 방류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평택호 내의 쓰레기가 서해로 방류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평택호관광단지를 방문한 이모씨(28)는 “평택호 중앙에 쓰레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산책로 인근에 떠다니다 보니, 산책 하는데 쓰레기가 너무 잘보인다”며, “눈에 뻔히 쓰레기가 보이는데도, 왜 빨리 처리하지 않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에서 평택호 내부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평택호 뭍으로 밀어내면, 시에서 이를 수거·처리하는 구조로 되어있다”며, “이제는 시에서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는 단계인데, 현재 용역업체 등 다양한 사안을 검토함에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주말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만큼, 추석 전까지는 반드시 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호는 2도(道), 10개시(市)로부터 하수가 유입되어, 녹조현상과 같은 환경오염이 발생해 4급수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총인처리시설 등을 통해 평택호를 2급수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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