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30일 이전까지 평택시는 확진자동선을 읍·면·동까지만 공개하면서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시 자체 방역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시는 지난달 30일 정장선 평택시장의 호소문과 함께 확진자동선 공개범위를 아파트명 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더 폭 넓은 확진자동선 공개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개인정보보호와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준수하며,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가 전부 파악 됐을 때 읍·면·동까지만 공개한다고 밝혔다.
 
허나, 이런 시의 결정에 모순이 숨어있다.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라고는 하지만, 비공개 수준과 다름없는 공개가 계속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카더라 통신과 같은 확실치 않은 정보들이 사실인 냥 떠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피해가 심히 우려된다.
 
지난달 30일 평택시 블로그에 게시된 정장선 시장 호소문을 살펴보면, 우리 지역사회는 현재 깜깜이 상황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감염원불명 일명 “깜깜이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상세한 확진자동선 공개가 이뤄지지 않은 8월 15일부터 29일까지 2주 동안 이미 깜깜이 환자들은 지역사회 내 깊숙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다분한 상황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제는 지자체 자체적인 방역으로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는 버거워 보인다. 지금은 시와 시민들이 힘을 합쳐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인 것이다.
 
나아가 모든 확진자에 대한 투명한 동선 공개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민 개개인의 알권리와 내 가족, 우리 이웃,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평택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지금보다 더 선제적인 행정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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