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앞으로 열흘간 ‘3단계에 준(準)하는 방역시스템’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38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약 보름만에 97번째 확진자(9월 1일 13시 기준)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앞으로의 10일을 코로나19 대량 확산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장선 평택시장은 30일, 평택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서 정 시장은 “지금 평택시 코로나 확산세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라며, “평택시는 앞으로 3단계에 준해서 모든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시행을 하려고 합니다”라고 선언했다.
 
기본 골자는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 강화’(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같은 맥락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는 열흘 동안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개인적인 모임과 접촉 등의 만남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으며, 행정명령을 통해 광화문 집회 및 서해로교회 관련 시민에 대해 확진 검사 후 검사 여부를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음식점, 제과점 등은 21시부터 0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실내체육시설 집합이 금지됐다. 또한 집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공공기관 재택근무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하 호소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평택시장 정장선입니다. 지금 평택시 코로나 확산세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8월 15일 이후 저희 평택시 내에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늘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 평택시는 앞으로 3단계에 준해서 모든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시행을 하려고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아주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개인적인 모임, 접촉 등 이런 만남을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열흘 동안입니다. 열흘 동안 이런 개인적인 모임, 만남, 집회를 해주시지 않을 것을 간곡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들은 지금 광화문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9월 1일까지 검사를 모두 받으시고 검사여부를 보건소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행정명령입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저희들이 지금도 깜깜이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발열이나 몸이 아프실 경우 해열제를 먼저 드시지 마시고, ​먼저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신 뒤에 처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시민여러분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평택시 코로나 상황이, 그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 평택시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대처를 해나갑니다.
 
이렇게 강하게 시민여러분께 호소 드리는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만,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민여러분께서 빠르게, 강하게 협조해주시면 그만큼 빨리 코로나가 우리 곁을 떠납니다.
 
다시 한번 시민여러분의 협력을 부탁드리면서 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