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 금지구역에서 불법 유턴 중인 버스 
유턴 금지구역에서 불법 유턴 중인 버스 
장당중학교 앞, 버스 불법유턴으로 인해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평택시가 뚜렷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5-1번과 55번 버스는 우미이노스빌 앞 정류장을 기점으로, 장당중학교 앞 정류장을 종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종점에 도착한 버스가 송탄여객의 차고지로 향하지 않고 좁은 도로에서 불법유턴 한 후 기점에서 대기하는 것이 문제로 지목됐다.  
 
장당중학교의 B학생은 “신호를 건널 때 간혹 불법 유턴하는 버스 때문에 놀란 적도 많다”며, “불법유턴으로 인해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M모씨는 “왜 학교 앞을 종점으로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차고지를 종점으로 해놓으면, 버스가 굳이 여기서 불법유턴 할 일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전부터 해당 지역은 시민들의 민원이 수차례 들어왔고, 그에 따라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당 노선은 증차민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노선인데, 만일 차고지를 종점으로 변경해 운행시간에 지장이 생긴다면, 감차운행이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답해, 종점 변경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본지에서 수회에 걸쳐 취재한 결과, 불법유턴 지점에서 송탄여객 차고지는 불과 1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신호와 속도를 준수해도, 차고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2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평택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왕복 5분이 채 안된다고 해도 운수종사자에 대해 정해진 휴식시간이 있기 때문에, 차고지 운행을 강제하기는 어려운 사항이다”라며,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건 사실이지만, 우선 버스의 불법유턴만은 제지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해당 현장을 방문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운수업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시는 지난 5일 시민들의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하여 운수종사자에 대한 교육 강화, 모니터단을 통한 시내버스 모니터링 활동 등을 통해 합리적인 서비스 평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알렸으며, 이를 통해 안전 미준수 업체에 대해서는 지원금 차등 지급 등의 체계를 적용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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