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 정의

평발이란 발에서 가장 흔한 변형으로, 어떤 질환의 명칭이 아니라 발의 모양을 묘사한 용어입니다. 따라서 기능상 전혀 문제가 없어서 질환이라고 하기 어려운 경우부터 강직과 기능의 장애를 동반하는 심한 변형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발은 발바닥의 안쪽 아치(arch)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거나 소실되는 변형입니다. 이차적으로 발뒤꿈치는 바깥쪽을 향하게 되고, 발 앞쪽은 바깥쪽으로 향하게 되기도 합니다.

[아치를 유지하는 구조물]

뼈, 근육과 건, 인대 등은 발의 안정성에 관여하는 구조물들이며, 아치를 유지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인대입니다. 즉,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는 한 발 체중보다 많은 약 100kg의 힘이 가해지더라도 근육의 작용 없이 인대에 의하여 안쪽 아치가 유지됩니다.

그러나 실제 보행 시에는 족저 근막과 근육이 작용하게 됩니다. 족저 근막과 근육 중에서는 족저 근막의 감아 올림 효과가 아치를 유지하는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 중에서는 내재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평발인 사람은 이러한 내재근의 기능이 약하여 보통 사람에 비해 발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평발은 안쪽 아치의 유연성에 의해 분류하면, 체중 부하가 걸릴 때에는 발바닥이 편평해지지만 체중을 싣지 않으면 안쪽 아치가 나타나는 유연성 편평족과 체중 부하와 관계없이 편평한 강직성 편평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안쪽 아치의 성장은 6~8세 이후 에 완성된다고 하며, 따라서 연령에 따른 편평족의 유병률은 각기 다르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 분 소아의 편평족은 일시적이며 유연성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편평족의 유병률에 대해서는 연령별로 큰 차이가 있고, 특히 안쪽 아치가 완성되는 6~8세를 기점으로 그 유 병률이 급격히 감소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는 성장기여서 일시적으로 과체중이 발 생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 사이의 유의성이 높습니다.

편평족등 발의 이형성이 있는 아동에서 비만이나 과체중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문헌 조사를 통해 보면 나이, 신발, 발 인대 이완성, 비만등 이 편평족과 유관한 관계에 있는 것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2. 원인

대부분이 원인 불명이나,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원인이 알려져 있습 니다.

• 외상 후 (종골 골절, 족근 중족 관절 손상, 발목 관절의 골절 등의 후유증)
• 류마티스 관절염
• 후 경골근 건의 기능 상실
• 아킬레스건의 긴장
• 소아 마비나 뇌성 마비와 같은 신경 근육성 질환
• 당뇨와 같은 신경병성 질환
• 거골 하관절의 기능 장애
• 거주상 관절, 내측 설상주상 관절 또는 제 1 중족 내측 설상 관절에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
• 부 주상골, 족근 골결합 증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동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모호하고, 둔한 통증이 발에서 발목 관절, 하지까지 발생할 수 있고 만성적인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소아인 경우에는 달리기나 먼 거리를 걷지 않으려고 하며, 체육 활동을 싫어하게 되고, 성인의 경우에 는 외관상 발 안쪽 아치가 소실되고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신발 안쪽이 주로 닳으며, 장시 간 보행 및 운동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아의 평발은 발의 통증보다는 변형이 주된 증상으로 통증이 없는 것이 보통이지만, 청년기가 지나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아의 유연성 편평족은 그대로 방치하여도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통증이 있던 환자도 성장하면서 증세가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통증은 장시간의 보행 및 운동 후 근육 피로, 족저 근막의 과도한 신장 등과 관련하여 나타납니다. 그러 나 강직성 편평족인 경우에는 그 원인 질환에 의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발을 자주 삐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특히 후경골근 기능 장애와 관련한 통증 및 족부 기능 장애가 초래 되기도 합니다.

치료

대부분 소아의 유연성 평발(편평 족)은 치료가 필요없습니다. 편한 신발을 신도록 해주는 것으로 충분 하며 보조기나 특수 신발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체중이 과도 하고 평발 변형이 심하여 발 안쪽에 굳은 살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심한 경우이거나 족근골 결합 등에 의해 발을 자주 삐는 특별한 경우에 한하여 보조기나 특수 신발이 도움이 됩니다.

보조기나 특수 신발 또는 아치 지지대 깔창을 조기에 착 용하는 것이 평발 변형을 교정시킨다는 주장은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습니다. 보통 10~12세까지 정상 적으로 소아 발의 아치가 높아지는 자연 경과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1. 보존적인 치료

증상이 있을 경우 아치 지지대 깔창을 신발 내에 착용할 수 있습니 다. 아킬레스건이 단축되어 있는 경 우에는 건스트레칭이 필요하며,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발가락 끝으로 걷게 하거나 발가락 올리기 운동을 반복시켜 후 경골근을 강화 시키는 운동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2. 수술적 치료

사춘기 이후까지 변형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통증이 가벼운 경우에는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수술적 치료의 대상은 장기간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으며, 통증으로 인하여 일상 생활에 제한을 받는 경우, 심한 변형으로 인하여 구두 모양이 이상해지는 경우입니다.

신경 근육성 질환과 관련된 평발이거나 청소년기 이후 후 경골근건 기능 장애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변형 교정을 위해서 발 안쪽의 건을 단축시키는 방법, 발 뒤꿈치 뼈를 늘이는 방법, 발목 뼈 와 발뒤꿈치 뼈 사이에 삽입물을 넣거나 관절을 고정하는 방법 등이 고안되어 있으며, 기타 강직성 평발과 관련된 원인 질환에 대한 다양한 수 술적 치료가 시행됩니다.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우리 아이가 안쪽 아치가 없는 것 같은데, 평발에 대한 치료를 받 아야 하나요?

사람의 몸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경우 안쪽 아치가 유아기 때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5~6세가 되면 나타나기 시작하고, 실제로는 이보다 더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설사 평발이라 하더라도 대 부분은 증상이 없는 유연성 편평족일 가능성이 높으며,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으 니 좀 더 성장할 때까지 지켜보는 것 이 좋습니다.

 2. 평발은 군대 면제인가요?

평발도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아래 기준과 같이 아주 심각할 경우에 는 5급도 나올 수 있습니다.

(참고) 편평족·외반족·내반 족·만곡족·요족·첨족·중족 등 경도(보행과 군화 착용에 지장이 없는 경우) : 2급 중등도 이상(이상 보행하며 군화 착용에 지장이 있는 경우) : 3급 후유증 병발 시 해당 부분에서 판정한다 : 4급 경축성 비근을 가진 강성형 편평족의 경우(유연성 편평족이 아닌 경우 포함) : 5급 하지만 평발인 경우 발의 피로가 빨리 오기 때문에 군대 생활이 일반인들보다 힘듭니다.

따라서, 군 입대 전 미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군대 면제를 바라는 것보다 오히려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3. 살이 찌면 평발이 생기나요?

흔히 살이 쪄서 평발이 된다고 하는 경우는 어린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발바닥에 살이 많아서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는 체중이 증가하면서 발을 과도하게 내측으로 무너뜨리 는 힘이 함께 증가하여 평발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평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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