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지난 며칠 사이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평택과 안성시 역시 방역에 힘쓰면서 감염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로 시청에 입장하려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발열검사와 방명록 작성을 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 불가다. 복도나 사무실 입구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경고문구가 붙어있다.
 
그런데 사무실에 들어가 보면 사정이 영 다르다. 거의 모든 공무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근무하고 있으며, 일부 착용자도 턱스크(턱에 마스크를 내린 모습)상태이고, 아주 일부만이 온전히 착용하고 있을 뿐이다. 시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코로나19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거나 일반 시민들 몰래 개발된 백신을 미리 접종한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런 상황이면 우리들은 코로나쯤은 상관없으니 면역에 취약한 민원인이나 방문객만 마스크를 쓰라는 얘기인 것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발령했다. 지난주 서울 경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서 내린 조치다. 종교단체의 소모임이나 다단계판매조직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의심된다고는 하지만 공직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몰려온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방역 당국에서는 코로나 두 번째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것이라는 진단을 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감염자 중에서 사망률이 상당히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는 있지만,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할 경우 병상 부족과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 등 상황이 급속히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따라서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민관이 힘을 합쳐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에 힘을 써야 할 때인 것이다.더욱이 코로나 사태 수습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인식시켜, 조기에 이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