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청미천이 범람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제공)
 안성시 청미천이 범람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제공)

며칠간 경기도 남부 지역에 300mm이상의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양계장 건물이 산사태로 인해 무너지면서 5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남성이 집 밖으로 대피하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에서 산사태로 매몰됐던 70대 여성이 구조되는 등 안성지역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어 지난 3일 오전 10시 49분 쯤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제조공장 건물에서 토사유출로 인해 근로자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 된 4명 중 3명은 사망,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 날 가평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펜션을 덮치며 4명이 매몰됐으며, 용인에서는 캠핑장에 야영객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경기도재난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에 내일 태풍까지 올라와 영향을 주면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으로 산악지역 등의 지반이 약해져 이후 100mm 이상만 내려도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오전 7시 기준, 경기도 평균 누적강수량은 235.4mm이며, 최대 401mm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사망 7명, 실종 2명 등 총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327세대, 45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안성과 이천 등에서는 30번 이상의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수 많은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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