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평택시문화재단은 지역 내에서 거주하고 활동하는 청년예술인들의 목소리를 귀 담아듣는다는 취지하에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좋은 취지와는 별개로, 간담회 개최 홍보가 전혀 없었던 점을 청년예술인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청년예술인들을 위한 간담회였음에도 불구하고 홍보도 하지 않고, 간담회를 진행했다는 것은 평택시문화재단이 자신들이 파악한 청년예술인들만 참여시킨 보여주기 식 간담회였던 것으로 보여 진다. 
 
진정 청년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면, 적절한 홍보수단과 기간을 두고 진행하는 게 올바른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비단 이번 일을 제외하고도 평택시문화재단의 홍보는 계속해서 지적돼온 문제이다. 
 
실제로 현재 문화재단은 블로그와 SNS만 운영할 뿐, 기본적인 홈페이지조차 구축하고 있지 않다. 설립취지 및 운영사업의 일차적인 홍보수단으로 사용되는 홈페이지조차 구축하지 않았다는 것은, 연 26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문화재단이 얼마나 부실한 행정 하에 운영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조속한 시일 내에 홈페이지 구축과 더불어 적극적인 홍보에 착수해야만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다.
 
지금처럼 블로그와 SNS로 홍보를 한다고 한들, 블로그 총 방문자는 500명이 채 되지 않고, SNS 역시 팔로워 수가 700명도 안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홍보 수단이 될지 의문이다.
 
게다가 블로그와 SNS 두 매체 모두 디지털취약계층에게는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현실이다.
 
해시태그(#)라는 활용성 높은 기능이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해 아직도 평택시에 문화재단이 있는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화재단이 어떤 사업들을 추친 중인지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건 아니냐는 비난 섞인 여론도 존재하고 있다. 
 
시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건 다름 아닌 투명한 사업공개와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홈페이지, 지역 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올바른 사업구상과 실행뿐이다.
 
평택시는 경기도 내에서 꽤 규모가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자체에 비해 문화예술 인프라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평택시 역시 그것을 알기에 평택시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했을 것이다. 
 
허나 재단출범 이후에도 별다른 진척이 없다면 시민들은 시비를 들여 운영되는 문화재단을 불신하게 될 것이다. 하루 빨리 문화재단이 이런 보여주기 식 성과가 아닌 시민의,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문화재단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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