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죽백1동’, ‘월곡동’ 주민들은 자주 걷거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는 2018년 5월, 한 버스회사가 기존 월곡동 차고지를 기남방송 부근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노선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고작 2km 이전했을 뿐인데 그 피해는 온전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주민의 70% 이상이 노인들로 구성 된 죽백동, 월곡동에 배차된 노선은 4개로, 하루에 시내버스 십 여대 운행되는 것이 전부다. 그마저도 90~120분의 배차간격을 가지고 있어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버스를 타기 위해 무더위나 강추위를 뚫고 걷기란 젊은 사람들에게도 곤욕일 수밖에 없는데, 하물며 연로한 어르신들은 더욱 무리 일 수밖에 없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에도 시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버스회사는 사기업이기 때문에, 권고사항이지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현재 다니는 노선도 시에서 그나마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지원하여 운영 중이라고 한다.
 
한편, 평택시장은 임기 내 권역별 차고지를 마련하여 평택시 교통편의 향상 및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권역별 차고지는 “평택 내 도시개발지구와 평택시 이주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서 실시된다”고 시 담당자는 말했다. 취지는 좋으나 기존 시민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하나 하는 의문점도 드는 게 사실이다. 이 사안에 대해 시는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물론 버스회사는 기업체인만큼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이윤추구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필수재이면서 공공재 성격이 짙은 시민들의 교통문제 같은 경우는 시에서 나서서 강력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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