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하나로 평택과 안성 일대를 평정한 맛집이 있다.

평택시 비전5로 35에 위치한 '와우! 소문난 감자탕'이 바로 그 주인공.

여기선 살점 두툼한 돼지 등뼈 위로 시큼한 냄새가 입맛을 댕기는 묵은지가 올라가 있는 감자탕은 물론, 주인장이 6개월에 걸쳐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특별한 간장 뼈찜을 맛볼 수 있다.

창업 6년차인 주인 안경옥(52)씨는 손수 대형 가마솥에 돈사골을 대여섯 시간 푹 고아 진한 육수를 우려낸다.

소문난 감자탕의 인기 비결은 안씨가 직접 우린 진하고 고소하며 구수한 국물 맛에 있다.

이 맛을 한 번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집 감자탕을 '인생 감자탕'이라 꼽을 정도.

10명 중 9명은 그 자리에서 단골이 될 만큼 중독성 강한 맛을 자랑하다보니 이 곳은 코로나마저 비껴간 모양새다.

코로나 사태로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나름 선방하고 있기 때문.

그는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반토막 난 곳도 많다는데 저희 집은 10%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며 "단골 손님들이 워낙 많다보니 (매출이) 평균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로 배달 주문이 주말엔 하루 20~30건씩 들어온다. 지금 같은 경기엔 배달 주문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오늘의 성공이 있기까지 주인 안씨도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처음 1년 동안은 가마솥 앞에 앉아 울기를 반복했기 때문.

그는 "어떤 손님이 감자탕을 딱 두 숟가락 드시더니 일어나 가버리셨다"며 "손님이 남기고 간 감자탕을 먹어보며 '왜 맛이 없지?, 뭐가 문제지?'를 수없이 되물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1년여 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점 레시피가 좁혀지더니 드디어 제대로 된 '각'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게 주인장의 설명.

이렇게 탄생한 지금의 감자탕은 중앙대학교 안성 캠퍼스 학생들의 최애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주문량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을 정도.

소문난 감자탕의 또 다른 인기 메뉴 뼈찜은 안씨가 반년 간의 노력 끝에 독자 개발한 레시피로 선보이는 비장의 무기다.

특이하게 당면이 들어간 뼈찜으로 매콤, 달콤한 맛과 어우러져 다른 집에선 맛볼 수 없는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며칠동안 계속 뼈찜만 드시러 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한편, 소문난 감자탕의 또 다른 강점은 넓고 쾌적한 매장이다.

단체회식 장소로 안성맞춤.

주인 안씨는 "룸에 40석, 홀에 40석을 합쳐 최대 90석까지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가게가 넓다"며 "40대 가량의 주차시설도 완비돼 있다"고 했다.

한편, 소문난 감자탕은 정기적으로 코로나 예방 소독을 하고 있다

 

위치 : 경기 평택시 비전5로 35 2층   /  전화문의 031-655-9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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